4·10총선 공식선거운동 시작에 표심 경쟁 본격화
민주-국힘 기싸움·서귀포시 후보 간 공방도 계속

‘투표하는 발걸음 민주주의를 위한 큰걸음’.

제22대 국회의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각 정당의 후보들은 본선 승리를 기약하며 13일간의 열띤 경쟁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정권심판! 국민승리!’를 앞세우며 “무법·무도·무능하고 반민주·반민족·반평화의 ‘3무3반’ 윤석열 정권을 도민들이 엄중히 심판할 것”이라며 총선 완승을 바라고 있다.

‘제주 정치교체’를 목표로 한 국민의힘 제주도당 혁신선거대책위는 “민주당이 국회 의석을 독점한 긴 시간 동안 제주의 현실과 도민의 살림살이는 별로 나아진 게 없다”며 “이제는 바꿀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녹색정의당 제주도당 선거대책본부는 노동자, 농민, 여성, 자영업자, 장애인 등 전통적인 진보 지지층의 적극적인 지지를 이끌어내 도내 유일한 지역구 후보인 강순아 후보와 함께 ‘내 삶을 바꿀 한판 승부!’를 예고했다.

공식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거대 양당의 기싸움도 동시에 시동이 걸렸다.

민주당 도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공식선거 첫날부터 불법을 자행한 국민의힘에 유감“이라고 밝혔다. 국힘 도당이 전날까지 정당 현수막을 제거하지 않아 ‘공직선거법 제90조(시설물설치 등의 금지)’를 위반했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 최대 경합지로 예상되는 서귀포시에선 양 캠프간 공방이 계속됐다.

민주당 도당은 대변인 논평을 내고 “고기철 후보(기호 2번) 배우자가 보유한 강원도 속초시 도문동 토지(331㎡ 규모 임야)가 취득 후 3년 후 인근에 동해고속도로 착공됐다”며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 의혹이 아닌지 해명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고기철 국민의힘 후보는 “위성곤 후보(기호 1번)는 27일 후보 토론회에서 2023년 국토부가 발표한 ‘제2공항 기본계획서’조차 읽어보지 않았다고 스스로 인정했다”며 “서귀포시민들을 속이고 제2공항에 전혀 관심이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밖에도 각 당과 선거사무소는 28일 저녁 혹은 이후 따로 출정식을 열고 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 개시 이후 첫 주말(30일)과 휴일(31일)에는 거리 인사와 유세를 통해 지지세 확산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까지 유권자의 통행이 많은 장소의 건물이나 외벽 등 도내 860여 곳에 후보자의 선거벽보를 첩부한다.

선거벽보에는 후보자의 사진·성명·기호, 학력·경력·정견 및 그 밖의 홍보에 필요한 사항을 게재해 유권자가 거리에서 후보자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내용 중 경력·학력 등에 대해 거짓이 있다면 누구든지 관할선관위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공직선거법은 정당한 사유 없이 선거벽보를 찢거나, 낙서를 하는 등 훼손하거나 철거하면 처벌을 받으니 유의해야 한다.

제주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29일부터 4월 2일까지 후보자토론회를 개최한다.

제주시갑은 29일 오후 2시(KBS1·MBC 생방송), 30일 오전 12시 50분(JIBS 녹화방송), 제주시을은 다음달 2일 오후 2시(MBC 생), 3일 오후 11시 40분(KBS1 녹), 5일 오전 12시 20분(JIBS 녹), 서귀포시는 29일 오후 6시 20분(JIBS 생), 30일 오전 10시 30분(MBS 녹), 오후 3시(KBS1 녹) 중계 예정이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 홈페이지(debates.go.kr)유튜브를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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