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으로 가는 길에 벗이 돼 드리겠습니다.”부산귀농운동본부(대표 김재욱)는 부산과 경남지역 도시민들의 귀농운동의 대중화를 위해 설립됐다. 부산귀농본부의 전신은 지난 1998년에 개교한 부산귀농학교였다. 부산귀농학교의 모체는 부산지역의 시민단체였던 부산환경운동연합이다. 예비 귀농인들을 교육하는 단체로 올해 설립 25년을 맞이했는데 2300여명의 동문과 500여명의 후원자로 구성된 비영리 민간단체이다. 한마디로 부산귀농운동본부는 귀농을 원하는 부산시민들과 부산·경남의 농촌마을을 연결하는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부산귀농본부는 우리 인간
제주매일이 인구 100만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프로젝트의 하나로 ‘살고싶은 제주’ 홍보 프로젝트를 2년째 진행하고 있다.올해는 시즌2로 ‘제주살이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여덟차례에 걸쳐 다양한 기획기사를 게재했다.지난해 한달살기 체험을 통해 4가족이 제주로 이주하는 성과를 거뒀고, 올해도 한달살기 체험을 했던 3~4가족이 제주로 이주할 뜻을 전해오고 있다.‘제주살이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는 제주로 이주를 생각하는 다른 지방 주민들에게 ‘길라잡이’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기획에 신경을 썼다.제주매일의 지원프로그램으로 한달살기를
경상남도에서 설립한 경남도립거창대학이 올해부터 ‘스마트귀농귀촌학과’를 개설, 운영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학생 수 감소로 위기에 처한 지방대학이 소멸위기 지역의 대안으로 지역특성을 살린 ‘특성화학과’를 개설한 것이다.스마트귀농귀촌학과는 대학생이 아닌 성인을 대상으로 운영한다고 알려지면서 개설 이전부터 전국적으로 화제가 됐다고 한다. 올해 처음 신입생이 입학한 가운데 1학년 재학생의 평균 연령이 60세를 훌쩍 넘기고 있다고 한다.이 학과의 또다른 특징은 수업 과정에 있다. 성인 전담 평생교육학과로 귀촌귀농에 관심을 가진 전국의 은퇴
거창군(군수 구인모)은 경상남도의 서북부 끝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경상북도·전라북도와 이웃하고 있으며, 군청소재지인 거창읍과 11개면 등 12개 읍·면에 6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거창군은 인구소멸에 대비해 지난 2010년쯤부터 귀농귀촌을 주요 군정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거창군의 노력으로 지금까지 1만명에 가까운 귀촌귀농인구가 몰려들어 인구 6만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특히 경상남도에서는 거창군에 귀농·귀촌 인구가 집중되고 있다. 이는 거창군내에 거창고를 비롯해 거창대성고, 대성일고, 아림고, 거창중앙고 등 우수 고등학교들이 적지
살고 싶은 제주Ⅱ. 제주살이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16. 밭멍 김지현씨강원도 영월군 상동읍은 1960-70년대만 하더라도 국내 최대 텅스텐 매장지로서 국가경제의 중추적 기능을 담당하며 눈부신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1990년대 상동광산이 중국산에 밀려 문을 닫게 되자 마을도 줄곧 쇠락했다.한때 상주인구가 3만명에 달했던 상동읍은 현재 전국 ‘읍’단위 마을 중 가장 적은 인구 1000명대 아래로 주저앉았다. 웬만한 ‘리’급 단위의 인구와 비견되는 수준이다.폐허가 되다시피 한 이 마을은 최근 변화를 위한 생태농업 바람이 새롭게 일고
살고 싶은 제주Ⅱ. 제주살이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15. 달빛탐사대 주재훈씨찌들어가는 서울살이에 싫증을 느낀 주재훈씨는 9년 전 고향인 경북 문경으로 불쑥 귀향했다. 이곳에서 주씨는 마을에 머물러 있던 청년들을 불러 모아 ‘같이살자’라는 협동조합을 만들고, ‘달빛탐사대’라는 하나의 공동체를 결성했다.주씨가 이렇게까지 공동체 재건에 나서게 된 것은 다름 아닌 딸의 유치원 때문이었다. 주씨의 딸이 다니던 유치원이 지역 인구 감소로 갑작스레 문을 닫게 되자 주씨도 지방소멸 위기를 크게 실감하게 됐다.“딸이 다니던 유치원에서 어느 순간 문
살고 싶은 제주Ⅱ. 제주살이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14. 베테랑 귀농인 엄지상씨새싹이 파랗게 돋아나는 봄철이라는 뜻에서 20대를 ‘청춘’이라 부른다. 식물이 싹을 틔워 꽃을 피우고, 동물이 알을 깨고 나와 성체가 되기까지 과정이 얼마나 험난하랴.청춘들의 머릿속은 늘 ‘무엇을 할까, 내가 잘하는 것은 뭘까, 하고 싶은 게 무엇일까’ 하는 생각으로 가득하다. 어느덧 10년차 베테랑 귀농인이 된 엄지상(34)씨도 여느 청춘과 다를 바 없는 그런 20대를 보냈다.엄씨는 24살 무렵 자신이 다니던 대학을 중퇴하고 강원도 화천군으로 이주했다.
살고 싶은 제주Ⅱ. 제주살이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13. 프로 n잡러 유혜영씨‘말은 나면 제주로 보내고 사람은 나면 서울로 보내라.’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속담이다. 예부터 출세를 위해선 한양땅을 밟아야 한다는 정설이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하지만 인구절벽과 지방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현재라면 이러한 속담은 시대에 역행하는 옛말에 불과하다. 지금으로부터 약 1년 6개월 전 대한민국 최대 도시 서울에서의 삶을 청산하고 충북 제천시 덕산면으로 이주해 자신의 꿈을 찾아 유영하는 청년 유현영씨를 만나 이야기를
살고 싶은 제주Ⅱ. 제주살이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12. 자자공 운영자 문영규씨전남 곡성에는 사회적 농업을 바탕으로 자립하는 삶을 살아가는 청년들이 있다. 이들은 항꾸네협동조합의 청년 조합원들이다. 제주매일은 문영규 조합 대표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지난 2013년 설립된 항꾸네협동조합에선 ‘청년 자자공’이라는 귀농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자자공은 자연·자립·공유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단어로 생태적 가치를 추구하고, 농사를 지으며 자립하는 삶을 지향하는 청년들에게 ‘기댈 언덕’이 되는 귀농·귀촌 프로그램이다.자자공
살고 싶은 제주Ⅱ. 제주살이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11. 타지방 사례 분석청년마을(대표 한석주)은 해체돼가는 농촌 공동체의 새로운 복원과 사회적 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난 2019년 충북 제천에서 탄생한 농업회사법인이다. 대안학교를 거쳐 (사)농촌공동체연구소에 이르기까지 그간 다양한 형태에서 이뤄졌던 농촌 회복 활동을 농업법인에서 구체화했다.청년마을은 지난 3년여간 농촌 공유지 만들기,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등의 설립·운영을 지원해왔다. 이 밖에도 청년장기귀농학교, 마을 순환버스 도입, 농촌 문화 동아리 조성, 전통시장 활성화
살고 싶은 제주Ⅱ. 제주살이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10. 타지방 사례 분석경북 상주시 모동면 정양리는 전국에서 인구 유입이 활발한 마을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올해 기준 주민 157명이 모여 사는 다소 소박한 마을이지만 이곳에선 매년 아이가 태어나고 이주도 해마다 한두명씩 해와 인구가 자연증가하고 있다.정양리마을의 20세 이하 인구는 현재 약 20명으로 70세 이상 고령층이 대부분이었던 과거완 다르게 연령별 균형이 서서히 맞춰지고 있다. 지난 2017년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는 ‘행복마을 만들기 콘테스트’에서 대통령상(금상)을 수
살고 싶은 제주Ⅱ. 제주살이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9. 타지방 사례 분석농가가 돈을 벌면 그 돈은 어디로 흘러갈까. 한 번쯤은 이런 상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시장경제 논리대로라면 자본은 거대한 시장이 형성된 곳으로 몰린다. 만약 농촌에 돈이 흘러들었다면 이 돈은 다시금 거대한 시장이 있는 도시로 빠져나가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 논리이다.그렇다면 자본을 농촌 안에 가두는 일은 불가능할까. 환경공학자이자 오랜 기간 도시재생 컨설팅 일을 해온 임경수 박사는 지난 25일 충북 제천에서 열린 사회적 농업 워크숍에서 농촌에 자본을 가두는
살고 싶은 제주Ⅱ. 제주살이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8. 타지방 사례 분석살기 좋은 곳에는 사람이 몰린다는 것은 따로 설명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다 공감하는 사실이다. 하지만 무엇이 지역의 발전을 가로막는지, 또 대안은 무엇인지 쉽사리 논하긴 어려울 것이다.환경공학자이자 오랜 기간 도시재생 컨설팅 일을 해온 임경수 박사는 지난 25일 충북 제천에서 열린 사회적 농업 워크숍에서 중첩된 위기로부터 어떻게 농촌을 살려야 하는지 이야기했다. 그는 농촌에 직면한 위기를 해결할 해법을 단연코 농업에서 찾았다.농촌, 청년을 맞이할 준비됐나현재 우리
살고 싶은 제주Ⅱ. 제주살이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7. 타지방 사례 분석지방소멸 시대 녹록지 않은 농촌의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선 적절한 농가소득을 보장할 수 있는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지난 25일 충북 제천시 소재 청풍리조트 힐호텔에서 ‘농촌이 바라는 청년의 삶, 청년이 바라는 농촌의 삶’을 주제로 한 사회적 농업 심화 워크숍이 이틀간 열렸다. 이 자리에는 농촌 마을의 주체인 기성세대 농업인과 삶의 전환을 꿈꾸며 농촌으로 스며든 청년 귀농·귀촌인이 한자리에 모여 지방소멸 위기에 직면한 농촌의 현실을 논했다.
살고 싶은 제주Ⅱ. 제주살이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6.제주한달살기 이전관씨이전관(35)씨는 서울의 한 직장에서 10년째 일 해오다 최근 휴직했다. 지난 13일 이씨는 우연한 계기로 신청하게 된 제주매일 제주한달살기 체험 프로그램을 위해 제주에 입도했다.대도시의 여느 시민들과 마찬가지로 이씨 또한 제주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다. 그래서 제주 이주 여건을 알아보는데 이번 한 달을 쓰기로 했다.▲제주매일이 시행하는 제주한달살기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서울에서 인사 업무 담당자로 직장생활을 한 지 10년이 됐는데요, 이번에 휴
살고 싶은 제주Ⅱ. 제주살이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5.제주한달살기 조명선씨제주에서 자라 10년째 광주에 터를 잡은 간호사 조명선(39)씨는 제주 귀소를 꿈꾸고 있다. 그가 태어난 곳이 제주는 아니지만 학창시절 대부분을 이곳에서 보내 제주가 진짜 고향과 진배없다고 조씨는 말한다.조씨는 그동안 쉼 없이 달려온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앞날을 위한 안식년을 이번 제주에서 갖기로 했다. 제주가 이전과는 조금 다른 얼굴을 하고 있지만 에메랄드빛 바다가 그에게 주는 향수는 그대로인 듯했다.▲제주매일이 시행하는 제주한달살기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하
살고 싶은 제주Ⅱ. 제주살이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4.제주한달살기 김규완씨20년 넘게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며 어렵사리 두 딸아이를 키워낸 김규완(68·여)씨는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인 2017년 장사를 접고 은퇴했다. 이후 코로나19를 거치며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자 김씨는 사회에서 ‘잉여 인간’으로 내팽개쳐지는 자신에 대해 회의감이 점점 들기 시작했다.인생이 지치고 힘들 때마다 김씨는 제주 이주를 떠올렸다. 생전 살아본 적 없는 곳이지만 자신이 나고 자란 고향의 향기를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기 때문이다.김씨는 지
제주살이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3.제주한달살기 이주영씨학원 강사로 아이들을 가르치던 이주영(48·경기 용인)씨는 늦깎이 임신으로 퇴직하면서부터 지금껏 엄마의 삶을 살고 있다. 제주매일이 시행하는 제주한달살기 프로그램을 계기로 지난 8월 16일부터 약 석 달이 지난 지금까지 자녀와 함께 제주에 머무르고 있다. 이씨는 이곳에서의 새로운 미래도 현재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이씨는 다섯 살배기 아들과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에 머무르고 있다. 자신이 했던 일과 같은 일을 하는 남편은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제주살이에 동참하지 못했다.이씨
살고 싶은 제주Ⅱ. 제주살이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2. 제주한달살기 김인호씨서울에서 초등학교 교직 생활을 한 지 올해로 10년 차에 접어든 김인호(36)씨는 지난 7월 분주한 일상을 잠시 뒤로하고 제주에서의 한달살이를 시작했다. 당초 김씨는 그의 아내, 여섯 살배기 아들과 함께 제주를 찾았지만, 회사 일이 바빴던 아내는 제주살이 시작 일주일 후 다시금 원래의 자리로 돌아갔다.그렇게 외딴섬 제주에 아들과 홀로 남겨지게 된 김씨는 아들과 함께 제주에서의 특별한 여정을 이어갔다. 김씨는 산이며 바다며 제주의 자연이 깃든 곳 어디든 아들과
1. 프롤로그제주매일은 2021년부터 장기 플랜으로 ‘살고싶은 제주’ 홍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지난해 처음 시작한 한달살기 체험을 통해 4가족이 제주로 이주해 정착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올해는 ‘시즌2로 제주살이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를 주제로 제주로 귀촌, 귀농·귀어 등을 고민하는 분들을 위한 길안내를 할 계획이다. 한국이 선진국대열에 들어서면서 양적성장에 치중하던 일 중심사회에서 삶의 질 향상을 희구하는 여가중심사회로 전환되고 있다.제주는 산업연관효과가 큰 2차산업이 발전하지 못하는 한계로 인해 안정적인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