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총선 본선 인터뷰] ⑥제주시갑 고광철 국민의힘 후보
짧은 기간에도 노형오거리 교통체증 해소·고도제한 완화 등 지역특화 공약 제시
“‘일찍 오지 그랬느냐’며 응원해 주는 유권자들 점점 늘고 있다”며 승리에 자신감
국민의힘의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갑 지역구 ‘전략공천’ 때문에 경황 없이 고향 제주도를 찾았다. 이후 짧은 시간 동안 얼굴을 알리고 선거사무소를 꾸리는 와중에도 선거공약을 챙기는 등 정신없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고광철 후보는 인터뷰를 진행한 지난 20일 오후에도 김영진 전 제주도당 위원장의 예비후보 사퇴 관련 기자회견, 지역 인터넷 언론사 공동인터뷰를 진행하는 통에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23일에는 김 전 예비후보도 참석한 가운데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준비 기간이 적었음에도 고 후보는 제주시갑 지역구의 공약을 하나씩 풀어내고 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 당직자들의 손길에 고 후보의 오랜 국회 경력이 어우러진 결과로 해석된다.
고 후보가 공개한 공약은 기본적으로 △제2공항의 원만한 추진 △노형오거리 교통체증 해소 △제주대학병원 상급종합병원 지정 △관광청 신설 및 제주 서부권 유치 등이다.
이 가운데 ‘국회 등원 시 가장 먼저 추진할 공약’으로는 노형오거리 교통체증 해소를 꼽았다. 고 후보는 이에 대해 “노형오거리 입체화 공사비용 약 500억원 중 250억원을 국가 지원을 받겠다”며 “국회에 입성하면 1호 법안으로 ‘도로법 개정안’을 발의해 금년 내 바로 처리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고 후보는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사업 대상을 ‘인구 70만명 이상 도시’로 상향하면 국가지원 부담도 훨씬 줄어들 것”이라며 “중앙인맥을 활용할 힘 있는 여당 의원으로서 기재부를 설득할 자신이 있다”고 역설했다.
고 후보는 “‘항공법’, ‘항공시설법’ 등을 개정해서 도민들의 재산권(행사 기회)을 높일 수 있는 고도제한 완화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 후보는 ICAO(국제민간항공기구)의 기준이 “‘장애물이 있어서 고도를 높이면 안된다’가 아니”라면서 “조종사의 능력이나 기후 측면에서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고 후보는 ICAO가 10년 준비 끝에 ‘국제기준 세부절차’를 마련해 올해 발효할 예정이므로 “지금부터 향후 1년이 고도제한 완화를 준비할 절호의 기회”라는 시각을 내놨다. 그래서, 이를 당론으로 결정하고 관련법을 개정, 국토교통부 내 ‘항공검토위원회’, 제주에는 정부에 건의할 ‘제주공항 고도제한 완화 추진위원회’를 만드는 계획도 공개했다.
도당의 당론인 제2공항 추진에 대해선 “도민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침체된 제주경제 활성화를 위한 첫걸음”이란 점을 내세우고 “기존 공항 주변 주민들을 위한 공항 주변 활성화 사업 등 제2공항 건설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고 후보는 전략공천 발표 이후 제주시을 지역인 출생지(제주시 조천읍 함덕리)가 문제가 되기도 했다. 실제로 고 후보는 제주시을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기도 했다. 지난 보궐선거 때 출마를 고민했으나 자신보다 국회 선배인 배우자의 “정무적 판단”에 따라 다음 기회를 도약하기로 했다.
그 이후로는 고향에서 정치에 뜻을 두고 JDC 상임감사에도 지원하고, 이번 총선에서는 비례대표 후보 공모에 응하기도 했다.
하지만, 도남초등학교와 중앙중학교를 다니면서 사귄 친구들은 대부분 제주시갑 지역에 있다는 것이 고 후보의 설명이다. 이에 더해 고 후보는 “국회의원은 어려운 문제를 법으로 풀거나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지역도 중요하지만 국가와 국민을 위해 큰 틀에서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후보는 자신의 경쟁력을 실력과 도덕성, 젊음이라고 했다.
19년 동안 국회의원 보좌진 경력으로 정책적 역량과 인적 네트워크를 쌓으며 다방면에서 능력을 키웠다. 예산이 필요할 때 이를 확보하는 노하우, 문제가 생기면 이를 해결하는 정책 전문가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공직 생활 동안 비리나 의혹, 범죄혐의는 물론 구설수에 오른 적도 없음을 내세웠다. 또, 고 후보는 “1975년생으로 제주도 전체를 통틀어 가장 젊은 후보로 제주에 새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끝으로 고 후보는 유권자들과 만나면서 “‘일찍 오지 그랬냐’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며 “언론을 통해서 알려지면서 ‘열심히 하라’고 응원해 주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진다는 걸 느끼고 있다”는 말로 승리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