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민예총 ‘디아스포라, 사삼을 말하다’ 개최
4·3을 피해 고향을 떠나야 했던 사람의 아픔을 예술로 표현

 

제주민예총은 4월 2일 오후 7시 제주아트센터에서 제76주년 4·3전야제 ‘디아스포라, 사삼을 말하다’를 개최한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이 주최하고 제주민예총이 주관하는 이번 전야제는 제주4·3의 광풍을 피해 고향을 떠나야 했던 디아스포라(흩어진 사람들)의 아픔을 예술로 표현하는 무대로 꾸며진다.

이번 전야제는 2부로 나눠 진행되는데 1부에서는 제주 출신으로 미국에서 퍼포먼스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이도희씨의 춤 공연, 광주 프로젝트 중찬단 ‘오월노래단’과 재일 뮤지션 박보의 ‘4·3을 노래하다’ 공연이 마련된다.

2부에서는 지난해 쇼케이스 형태로 제작돼 가능성을 보여줬던 뮤지컬 ‘사월’이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뮤지컬 사월은 김시종 시인을 모티브로 해방공간을 살아가야 했던 제주의 젊은 청춘들의 삶을 한층 완성된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다. 뮤지컬 넘버 대부분을 새롭게 작곡한 이번 뮤지컬 사월은 제주4·3을 대표하는 주제 공연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예술적 시도로 평가받는다. 뮤지컬 대본은 김동현 평론가가, 음악은 정원기 작곡가, 연출은 뮤지컬 연출가 왕정민이 맡는다.

김동현 제주민예총 이사장은 “이번 전야제는 그동안 제주 예술가들의 다양한 작업을 토대로 젊은 세대에게도 제주4·3을 알릴 수 있는 한층 젊어진 예술 표현을 시도하고자 했다”며 “이번 전야제가 제주4·3을 소재로 한 다양한 예술 공연의 출발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야제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관람은 사전 예약해야 한다. 남은 잔여석에 한해 당일 현장 예매도 가능하다. 문의=758-0331.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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