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총선 본선 인터뷰] ②제주시갑 김영진 무소속 예비후보

청년행복결혼자금 5000만원 지급 “주무부처 상의하면 바로 실천 가능”
제주관광협회장 4선·실물경제 잘 아는 ‘제1호 관광전문 국회의원’ 목표

김영진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갑 무소속 예비후보가 지난 15잃 선거사무소에서 제주매일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조문호 기자]
김영진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갑 무소속 예비후보가 지난 15잃 선거사무소에서 제주매일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조문호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급작스러운 전략공천 이후 김영진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무소속 예비후보는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공천 보류 이후 스무날 동안 마음을 졸였던 그는 전략공천 발표 직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스트레스로 인해 몸까지 고생해야만 했다.

그런 그이지만 ‘행복도시’로 ‘제주를 다시 행복하게’ 만들기 위한 ‘행복 대변인’이 되겠다는 의지만큼은 꺾이지 않았다.

이를 위한 공약으로 김 예비후보는 제주매일의 지난 설 특집 기사에 △청년행복결혼자금 지원 최우선 추진 △서부지역에 미래산업단지 조성 △어르신·여성이 행복한 도시 추진 △스마트팜 단지 조성 등 1차산업의 경쟁력 강화 △예술인회관 건립과 국제 수준 미디어산업 육성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이 중에서도 ‘청년행복결혼자금 지원’은 김 예비후보가 최우선으로 챙기는 공약이다. ‘국회 등원 시 1호 추진 공약’으로 꼽았다.

이는 신혼 주거에 필요한 기초자금 3000만원과 평균 결혼자금 2000만원 등 총 5000만원을 신혼부부에게 지원, 청년들의 행복한 앞날을 위한 초석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이와 관련 “국가 출산율 관련 예산이 55조원 정도 된다. 이 지원 예산은 연간 10조원이면 충분하다”며 “5분의 1정도면 주무 부처와 상의하고 예산 배분 과정만 거치면 바로 실천이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청년들이 제주에 이탈하지 않고 많이 남아있으면 제주가 건강해지고 행복해지는 것”이라며 “고민 끝에 ‘어떻게 하면 청년들에게 제주에 거주하면서 출산율도 높이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 것이냐’ 하는 측면에서 이를 공약으로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즈니스를 아는 사람, 실물경제를 아는 사람이 국회로 가야 한다”며 제주관광협회 4선의 경력을 부각시켰다.

최악을 맞이하고 있는 제주지역 경제, 이혼율과 비만율, 자살률 등을 열거한 그는 “문제는 경제이고 해법도 경제에 있다”고 주장했다. 김 예비후보가 자신 있어 하는 해법이 바로 관광이다.

그는 “제가 국회에 입성하면 대한민국 헌정사상 1호 관광산업 전문가”라며 “코로나19 이전 데이터로 기억하기로 관광수지 적자는 10조원 이상이다. 관광산업은 ‘굴뚝 없는 산업’으로 관광수지 (개선) 그런 차원에서 저는 국회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김영진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갑 무소속 예비후보가 지난 15잃 선거사무소에서 제주매일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조문호 기자]
김영진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갑 무소속 예비후보가 지난 15잃 선거사무소에서 제주매일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조문호 기자]

여타 예비후보들과 달리 김 예비후보의 공약에는 일찌감치 ‘예술인회관 건립’, ‘청년예술가 창작활동 지원 확대’ 등 ‘문화예술 행복도시’가 포함됐다.

그는 “제주가 문화예술 쪽에 지원이 상당히 부족하다”며 창작 지원의 일종인 ‘아티스트 피(Artist Fee)’가 지자체 사정마다 격차가 심한 현실 개선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청년 예술가를 육성하고 활동 폭을 넓혀주는 차원에서 법 개정으로 이를 표준화시켜서 서울 기준의 300만원씩 주자는 것”이 그의 논리다.

그는 제주를 문화예술이 넘쳐나는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며 “그 거점들을 서부지역에 만들겠다”고 했다.

김 예비후보는 무소속으로 완주하겠다는 계획이 쉽지 않음을 이해하고 있었다. 그는 무소속 출마 이후 “‘거대 양당 체제에서 무소속은 힘들다’, ‘결국은 양당 싸움으로 간다’며 ‘잘 생각해서 결정을 하라’는 얘기도 들었다”고 밝혔다.

“어떤 분들은 ‘시작했으면 끝까지 욕심을 내서라도 가야 하지 않느냐’고 하는데 많지는 않다. 어쨌든 걱정과 우려를 많이 한다. 그게 현실”이라면서도 “제주시갑 지역은 정치 교체를 해야 하고 정치 변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선거는 사실 오만과 독선에 빠진 민주당을 심판하는 것이고, 당원과 도민을 사실상 홀대하고 우롱하는 전략공천을 자행한 국힘도 심판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예비후보는 유권자들을 향해 “정치는 말로 아닌 실천이 중요하다”며 “실물경제를 알고 현장 경험이 많이 한 경쟁으로 반드시 이겨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리고 “이번 총선에서 김영진이 승리하면 김영진의 승리가 아니고 도민의 승리라고 생각한다”면서 자신에게 표를 던져줄 것을 호소했다.

(※  김영진 예비후보는 본지와 인터뷰 이후 지난 19일 예비후보를 사퇴하고 20일 국민의힘으로 복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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