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 교사가 학생 개인정보 담길 파일 단체대화방에 올려
해당 교사 ‘실수’라고 하지만 이번이 세 번째

제주도도교육청은 지난 1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 고교 학생개인정보유출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발표했다.
제주도도교육청은 지난 1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 고교 학생개인정보유출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발표했다.

제주 한 고교에서 담임 교사가 성적 등 민감한 학생 개인정보가 담긴 파일을 단체 대화방에 올려 도교육청이 조사에 나섰다.

제주도교육청은 15일 도교육청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해당 교사의 징계 조치와 향후 안전교육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해당 교사는 지난해에도 시험지를 단체대화방에 올려 해당 과목 교사가 시험문제를 다시 만드는 등 논란을 일으켰었다.

이번에 유출된 개인정보는 1, 2학년 내신 성적, 지난해 전국 모의고사 성적, 원하는 대학 입시 정보가 담겨 있는 파일이었다. 해당 교사는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을 인지한 후, 단체대화방을 폐쇄했지만, 설문조사결과 해당 교사의 반에 재학 중인 28명 중 17명이 파일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화면을 캡쳐해 보관한 학생은 3명이 캡쳐 사진을 공유해 20여명이 돌려본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교사는 실수로 파일을 잘못 올렸다고 해명했으나, 조사 결과 해당 교사가 저지른 유출 사고는 지난해 시험지 외에도 겨울 방학 때 반편성이 마무리되기 전, 편성 정보를 대화방에 올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원래 학생들에게 배포하려던 비교과 활동 반편성은 원칙적으로 학생 개인에 맞춰 출력 후 배포해야 했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해당 교사는 프린트를 하지 않고 파일로 공유하려 했다. 이에 해당 교사의 안일한 개인정보 보안 의식이 여실히 들어났다는 지적이다.

도교육청 측은 “이번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대응책을 추진하는 한편, 감사관의 즉각적인 사안 감사 실시, 사례를 중심으로 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 방지 안내 등을 통해 도내 각급 학교 교직원의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등 성적을 포함한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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