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도내 천연기념물과 도기념물, 지정 보호수의 유전자원을 확보하고 유전자뱅크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는 기후변화 등의 원인으로 해충이 발생하고, 기상재해로 인해 쇠약 및 고사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천연기념물의 경우 팽나무 등 6종 7그루, 도 기념물은 무환자나무 등 7종 7그루, 보호수는 구실잣밤나무 등 16종 16그루 등 총 30그루를 수집할 계획이다.

이번에 수집된 지정 기념물 및 보호수 유전자원은 한라생태숲에서 종자정선 등 후처리 과정을 거쳐 내년 봄에 파종돼 후계목으로 육성된다.

특히 종자번식이 힘든 수종은 삽수를 채취해 삽목 등의 방법으로 유전자원을 확보했고, 일부 기념물(천연기념물 3개체) 및 보호수(7개체)는 해거리로 인해 종자 결실이 없어 내년에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오랜 시간을 도민과 함께 살아온 제주의 산 증거인 기념물과 보호수의 유전자원 확보의 소중한 도민의 역사이자 문화자산”이라며 “단순히 수목의 종자 확보가 아니라 도민과 함께해 온 역사를 미래세대에까지 이어줄 수 있는 존재”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