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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하의 나라’ 사람 중심의 생태·사회·경제적 지속가능 도시 추구

기사승인 2018.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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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매일-JDC 공동기획 ‘스마트시티를 가다’
11. 네덜란드

   
 
▲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는 암스테르담 시민들.
 

‘운하의 나라’이면서 ‘자전거 천국’ 네덜란드는 스마트시티 국가전략프로젝트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시민들의 삶 개선과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꾀하고 있다.

특히 2017년 기준 84만5000명의 인구를 보유한 암스테르담은 싱가포르,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과 함께 성공적인 글로벌 스마트시티 사례로 꼽힐 정도다. 2016년 4월에는 유럽 자본 혁신상(Europe’s Capital of Innovation Award)을 수상하기도 했다.

암스테르담 경제 위원회는 2009년부터 기업, 거주자, 지자체, 연구기관 등과 협력해 도시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스마트시티 플랫폼을 구축해 왔다.

플랫폼은 △에너지 △수도 및 폐기물 △이동수단 △자연순환 도시 △거버넌스 및 교육 △시민 및 생활 등 6가지 항목으로 구성됐다. 이 프로젝트는 민관 합작 투자 사업(public-private partnership, PPP)형태로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이동수단 및 교통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며, 친환경적인 방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예를 들면 특정 공간에서 승용차와 버스의 자율주행 테스트를 시행하면서 자동차 교통량을 줄이는 정책도 병행 추진한다. 모든 교통수단을 소유하지 않고 공유하는 서비스를 통해 시내 교통량을 대폭 줄이는 한편 도시의 공간구조를 더욱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주차단속지역에 차량이 10분 이상 주차돼 있으면 센서가 이를 인식해 해당 차량에 경고한 뒤 주차관리원에게 알려주는 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지역 주민이 아이디어를 내고 시정부의 펀딩으로 추진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무탄소 청정에너지 도시 건설
암스테르담의 대표적인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는 ‘City-Zen’ 이 있다. 무탄소도시를 의미하는 City-Zen은 청정에너지 도시 건설을 위한 EU 기금 프로젝트다. City-Zen 프로젝트를 통해 5만9000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소시키고 미래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다.

이와 함께 스마트홈 구축 프로젝트와 교통량 관리 프로젝트도 있다.

교통량이 상당한 암스테르담은 때때로 ‘최적의 교통량’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충돌하곤 한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도로 관리자, 시 당국, 중앙 정부가 협력해 교통량을 자동으로 관리해주는 가상의 교통량 관리자 체계를 구축했다. 교통체증 관리 플랫폼 ‘모비마에스트로(Mobimaestro)’는 통합된 교통 시스템을 이용해 도로상의 공사 진행 여부와 교통량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며, 자동으로 도로 상황을 관리해준다. 이는 개인의 차량의 내비게이션 장치와 연결돼 있어 운전자들이 미리 도로 정보를 파악하고 계획을 짤 수 있게끔 돕는다.

교통량 관리 프로젝트를 통해 암스테르담 지역의 교통체증은 10% 이상 감소했다. 이 기술에 힘입어 미래에는 암스테르담뿐만이 아니라 네덜란드 전역에 교통 흐름을 최적화하는 ‘디지털 도로 매니저’가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 자위다스의 주거시설과 업무시설 전경.
 

▲자위다스 MaaS 실험 성공적
암스테르담 중심부와 스키폴 공항 중간에 위치한 자위다스(Zuidas).

도심으로부터 약 4.8km 거리에 있는 자위다스는 암스테르담의 국제 업무지구면서 연구와 교육의 도시다. 살고, 일하고, 놀 수 있는 완전한 도시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조성됐다.

오는 2030년까지 100만㎡ 규모의 업무, 주거, 편의시설을 건설하고, 최종적으로는 340만㎡까지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 자전거도로를 이용할 수 있는 소형차
 

도시에는 중산층과 사회주택(임대주택)을 포함하는 다양한 계층의 주거시설과 보행자, 자전거이용자, 대중교통 이용자에게 많은 공간을 배정하고 있다.

또한 주요 지점에는 대규모 자전거 주차시설과 공유자전거 시스템을 도입했다. 지역 간 열차, 트램, 메트로, 버스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난해 7월부터 MaaS(Mobility-as-a-Service) 실험도 진행 중이다.

자가용 이용을 포기하는 50명에게 매월 1000유로의 가치가 있는 ‘Zuidas Pass’를 지급하는 것이다. Zuidas Pass로는 기차, 지하철, 버스, 전기자전거, 택시, 랜터카 모두 이용이 가능하다. 이는 MaaS시스템에 대한 사전적 실험이다. 자가용(회사제공 차량, 연료카드, 주차장 제공 포함) 대신 교통비용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보기 위한 것.

이에 대한 지난 7월 평가보고서에서는 참가자의 85%가 새로운 교통수단을 선택했으며, 앞으로 MaaS를 더 많이 이용하겠다는 참가자가 3분의 2에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

암스테르담 동쪽 위성도시 알메러(Almere)는 1970년대 중반부터 개발을 시작했다. 암스테르담 광역권의 주요도시 중 하나로 네덜란드에서 7번째로 큰 도시다. 네덜란드에서 가장 젊은 도시이며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도시로 평가된다.

   
 
▲ 알메러 상가 위에 조성된 주택. 주택마다 정원을 조성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알메러, 버려진 간척지에서 친환경 자족도시 변모
알메러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의 기본원칙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 중심이다.

알메러는 생태적(ecological), 사회적(socially), 경제적(economically)으로 지속가능한 도시를 추구한다.  도시기능 보완을 위해 계속해서 확장되고 있지만 기존 도심에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이뤄지고 있다.

특히 주변의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green-blue 네트워크를 형성해 도시와 자연이 결합하는 도시로 개발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에너지(에너지 중립과 생산지구), 모빌리티(전기 자동차), 수질관리, 리사이클링 기술들을 활용하고 있다. 도시내 주요 교통수단은 자전거다. 주요 간선도로는 생활권을 순환하는 형태이며, 차량은 외곽 또는 지하에 주차 후 자전거, 도보 또는 버스를 이용해 목적지에 접근하도록 하고 있다.

2020년까지 쓰레기 없는 도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쓰레기 처리 및 리사이클링에 공을 들이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 12월에는 네덜란드에서 처음으로 ‘Almere Haven’에 업사이클링센터가 문을 열었다.

대형폐기물과 화학폐기물은 시에 온라인으로 예약신청하면 무료로 수거하고, 이외 쓰레기는 단지 또는 각 가정에 설치된 쓰레기통에 분류해 넣으면 60~70kph의 공기가 흐르는 지하 관로시스템을 통해 중앙집하시설로 운반되는 시스템이다.

알메르는 버려진 간척지에서 친환경 녹색도시로 그리고 신도시 개발 초기 베드타운에서 산업, 금융, 교육 및 문화시설을 고루 갖춘 자족도시로 변모했다.

네덜란드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중심에는 ‘Institute for Future of Living’이 있다. 네덜란드 법에 의해 설립된 독립적, 초당파적, 비영리 재단으로 공익을 최우선으로 한다.

올해 5월 GSC3(국제 스마트시티연합, Global Smart City and Community Coalition)를 발전시켜 설립한 새로운 재단이다.

도시문제에 대해 각자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보다는 서로 배우고 함께 영향을 주고받으며 최소비용으로 빠른 목표를 달성해 나간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해결방안을 공유한다는 것은 결국 시민 삶의 질을 보다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로 △신뢰형성과 이해를 바탕으로 도시 간, 국제적 관계기관 간 장기적인 관계 형성 △도시 간 온라인 또는 현장의 수요와 공급 적극 매칭 △지식과 경험의 공유(예, 정책, 프로젝트, 시민참여 등) △다양한 전문분야 지식 혁신프로세스에 병합 등의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 브람 레인더스씨
 

브람 레인더스(Bram Reinders) 공동 창업자 겸 공동의장은 “미래 계획에는 여러 새로운 재단이 참여하고 있고, 암스테르담, 아인트호벤을 포함한 네덜란드의 380개 도시에 필요한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며 “프로젝트, 비즈니스 측면에서 모든 도시들이 동등하게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5년 전에 자원해서 이 일을 시작했고, 어떤 기업의 이해에 따라 일하는 게 아니고, 본인들도 구조 상 큰 이득을 취할 수 없다”며 “지금은 시민들에게 신뢰를 얻었고, 이웃들의 행복을 위해 일하는데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진기철 기자 jjphoto@jejumae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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