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가구의 절반 정도가 ‘무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2017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제주지역 총가구 24만215가구 중 무주택은 44.9%인 10만7969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평균 무주택 비율 44%보다 1%포인트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반면에 제주 1인당 평균 주택수는 1.15호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에 이어 부산(1.13호), 세종·충남·전북(1.12호) 등의 순으로 평균 주택수가 많았다. 전국 1인당 평균 주택수는 1.09호였다.

특히 제주지역 다주택 보유자 비중은 20.1%(3만3000명)로 전국에서 세종(20.3%) 다음으로 높았다. 이 가운데 2채 소유자는 2만5000명(14.9%), 3채 소유자는 5000명(3%), 4채 보유자는 1000명(0.8%), 5채 이상 소유자는 2000명(1.4%)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사실에 미뤄 제주지역의 주택 소유 양극화가 전국에서 가장 심각하다고 봐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집값의 급격한 상승 등이 양극화를 키운 것으로 원인으로 분석된다. 집값 상승에는 외지인의 투기 영향 또한 큰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준 도내 개인소유 주택 19만2000호 가운데 외지인소유는 11%(2만1000호)로 파악됐다. 이 같은 비중은 전년 10%(16만3000호 중 1만8000호)에 비해 1%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집값 안정 및 무주택자 주거 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제주에 무주택자가 많은 점을 감안해 주거복지를 강화해야 한다. 당장은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가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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