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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시설 개점휴업 장기화
중국발 리스크에 ‘속수무책’

기사승인 2018.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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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크루즈관광산업 좌초 위기
<2> 수백억 들인 시설 무용지물

올 5월 준공 서귀포터미널 개장 ‘감감’…제주항 시설도 ‘파리만 날려’
작년 해직 관리 인력 40여명 중 복직 2명뿐…일자리 등 지역경제 타격

제주를 찾는 중국 크루즈관광객이 끊기면서 관련 시설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가는 한편 관련 업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22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 크루즈 항만은 현재 4척이 동시 접안 가능하다. 우선 제주 크루즈항 전용선석(길이 360m, 깊이 12m)은 14만t급이 예비선석(길이 306m, 깊이 11.5m)은 8만5000t급이 각각 접안할 수 있다.

서귀포 크루즈항은 서방파제와 남방파제를 더해 길이 1100m에 달하고 깊이는 12~15m로 22만t급 2척이 접안 가능한 규모다.

하지만 지난해 간간히 입항했던 중국발 크루즈도 올 들어서는 완전히 끊기며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에 들어갔다. 실제 올 들어 제주 국제크루즈선은 9회 기항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항로는 월드와이드와 일본 등이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사업비 약 400억원을 투입한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크루즈터미널)은 개장(2015년 7월) 후 2년도 안 돼 거의 파리만 날리고 있다.

특히 이 시설 위탁관리를 맡은 한국해운조합 제주지부는 크루즈 기항이 끊기다시피 하며 재정적자가 누적되자 주차·미화·검색 분야 용역근로자 감축에 나서는 등 적지 않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공공연대노동조합 제주지부 등에 따르면 크루즈 수요가 끊기며 지난해 말 근로자 40여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이 가운데 주차요금 정산업무에 종사했던 근로자 2명만 일단 복직이 이뤄졌지만 고통은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복직 조건이 해직되지 않고 정산업무에 근무하고 있는 인력(4명)의 급여를 6명이서 나눠 수령하는 조건이었기 때문이다. 하루 6시간씩 이어지는 교대근무 끝에 가져가는 월급은 110만원 안팎으로 생계에 적잖은 타격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나머지 해고 인력은 크루즈 수요가 뒤따르지 않는 한 복직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와 함께 제주관광공사가 약 100억원을 들여 지난해 7월 준공 승인을 받은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 출국장면세점은 아직 개점도 못했다. 크루즈 기항 제기 시점에 맞춰 운영한다는 계획이지만 기약하기 힘든 상태다.

지난 5월 준공된 서귀포 크루즈터미널(사업비 약 600억원) 역시 마찬가지다. 또한 서귀포 크루즈항 개항을 위해 약 300억원가량을 투입해 설치한 승·하선 시설, 무빙워크, 비가림시설 등이 설치됐지만 사용해 보지도 못하고 있다.

이 밖에 전세버스 업계 역시 적잖은 타격을 받고 있다. 항공편은 물론 해상까지 중국 단체관광객이 모두 끊기다 시피 했기 때문이다.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감차에 나서기도 했지만 더 이상 감내하기 힘든 상황이다.

전세버스업계에 따르면 크루즈 수요가 끊기면서 올 들어 현재까지 전세버스 전체 가동률은 50%도 넘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외래시장 수요는 중국과 동남아 수요를 합쳐도 0.5% 정도 수준에 머물러 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업계에서는 중국 수요만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제주도는 당초 올해 ‘제주크루즈관광 1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지만 공허한 메아리가 돼버렸다. 중국 리스크에 대한 안일하게 대응하다 중국의 사드 보복에 크루즈산업 전반이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관광학계 관계자는 “지금의 크루즈관광산업 위기는 중국시장에만 의존한 결과”라며 “당장 활황세로 반전 시킬 수는 없겠지만 이번 사태를 교훈으로 삼아 크루즈시장 신규 노선 개척 등 국적 다변화를 도모해 나가는 동시에 재 방문률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과 유치 확대를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진기철 기자 jjphoto@jejumaeil.net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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