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획 노출 자연산 어획 규제 절대적
안전성 확보·기술 등 양식업도 노력

 

 

인구와 개인의 수산물 소비량이 늘어나면서 세계의 수산물 소비량 증가 폭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자연산 어획량은 남획과 과소비로 인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2012년에는 필요한 수산물의 50%가 양식생산으로 채워졌을 정도다.

자연산 수산물의 지속가능성 확보와 양신 수산물의 안정적 생산을 위한 ‘쌍끌이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따라서 앞으로 양식생산에 대한 다각적인 연구와 더불어 다양한 자연산 자원유지를 위한 어업규제 강화와 연근해 해역의 비옥화 구상이 제시돼야 한다고 본다.

2012년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의 통계에 따르면 세계의 식용 수산물의 이용량은 연간 약 1억4000만t에 달한다. 과거 50년 동안 1인당 해산물 소비량이 2배로 늘어난데다 인구 또한 2배 넘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 40년간 전체 해양생물의 49%가 바다에서 사라졌다는 연구보고다.

이전의 수산물 생산은 90% 이상이 자연산으로 생각해도 무방하다. FAO의 통계에서 해산 어종의 어획량은 1950년에 약 1700만t이였지만 1995년에는 8600만t에 이르렀다. 그러나 그 이후에는 매년 조금씩 줄어들면서 2012년에는 약 7700만t까지 감소하였다.

방대한 어획자료를 바탕으로 FAO가 분석한 어종별 자원상태는 2011년에는 30%의 어종이 과도한 어획압력에 의해 자원유지가 곤란한 상태다. 미이용 자원은 10% 정도, 그리고 남은 60%가 이용되는 어종으로 평가됐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해산 어종의 50% 정도의 자원이 완전히 고갈하게 되고, 남은 자원을 요령 있게 이용해야만 자원고갈은 피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참치·방어·가다랭이·가자미 등과 같은 자원은 이용가치가 높기 때문에 어획압력에 의해 자원고갈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리고 정어리·고등어 등의 플랑크톤을 먹이로 하는 자원은 변동이 과학적으로 해명되지 않고 있다. 어떻든 간에 현행의 연간 7000만t 가량의 어획량은 초과잉 상태로 보는 견해가 많아 수산자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획 압력을 크게 낮추어야 한다.

다행히도 양식산업이 발달하면서 어획량의 부족분을 보충하고 있다. 지구촌의 양식생산은 1980년에는 연간 수백만t에 불과했지만 2012년에는 6660만t에 달하는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다양한 어종의 자연생산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선 어획압력이 높은 특정 자원에 대해서는 강력한 어획규제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어업자나 소비자로서는 규제는 가능한 피하고 싶은 것이 ‘본심’이겠지만 자원고갈을 막기 위해서는 어획규제를 받아들어야 한다. 어종의 절반에 미치는 자원이 과잉 어획압력에 노출되고 있기에 규제를 더욱 엄하게 할 필요가 있다.

한편 양식생산에 의한 안정·안심 자원 확보를 위해서는 친환경적 양식시스템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먹이는 자연 생산물이 아닌 인공 생산물로 전환돼야 하고, 소비자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건강한 종자생산에서 성어까지의 일련의 과정을 인공적으로 진행되는 완전양식이 주를 이뤄져야할 것이다.

또한 양식장소로 현행 육상과 내만에서 벗어나 외해 조류 소통이 좋은 해역으로 이동할 필요가 있다. 외해인 경우는 양식해역 면적이 넓고 양식역의 환경오염 문제도 피할 수 있다.

특징이 있는 대표 종(種)에 대해서는 품종개량을 통해 대량생산 체제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

또한 바다에서 생산 활동이 주를 이루는 표층부근은 영양 상태가 좋지 않아 생산이 현저하게 낮기 때문에 저층에 있는 영양염류가 풍부한 해수를 표층으로 공급하는 구상을 통해 바다 생산성을 높이는 비옥화 조성이 필요하다. 세계의 수산물 수요 욕구를 고려하면 앞으로 세계 수산물 소비는 상당 부분 양식생산에 의존할 수밖에 없겠지만 다양한 자연산 먹거리 즐거움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어업규제의 강화와 해역 비옥화 연구가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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