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현재 금융기관 잔액
14조403억…3년새 2배

제주지역 가계대출 규모가 3년 새 두 배 늘어 14조원을 넘어섰다.

20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의 ‘2018년 3월 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말 도내 가계대출 잔액은 14조403억원으로 전월보다 0.4%, 1년 전에 비해서는 16.7% 증가했다.

도내 금융기관 가계대출 잔액이 14조원을 넘어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가계대출 규모는 2015년 7월 6조9858억원에서 3년도 채 안 돼 2배로 불러났다.

전년동월 대비 도내 가계대출 증가율은 2016년 11월(41.5%) 이후 점차 둔화되고 있지만 전국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3월중 전년 대비 전국 가계대출 증가율은 7.2% 였다.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대책과 금리 인상 움직임에도 도내 가계대출 증가세가 멈추지 않으면서 향후 원리금 상환 및 부동산 거품 해소 등의 변수에 따른 리스크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특히 금리 인상 시 소비 위축으로 지역경제에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3월중 도내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109억원으로 전월(210억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반면에 토지 등 주택외 담보대출은 1060억원으로 전월(499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가계 대출 규제 등 영향으로 주택외 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 빚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3월 말 현재 도내 금융기관의 여신 잔액은 26조1553억원으로 월중 1675억원(0.6%) 증가했다. 수신 잔액은 전월보다 2680억원(1%) 감소한 25조5549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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