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2015년 아파트 상승률 13.8% > 주택 8.1%

작년엔 각각 0.4%, 1.7% ‘역전’…투자판도 변화 주목

최근 도내 주택 가격 오름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단독·연립·다세대주택 매매가 상승률이 아파트 값 상승률을 앞지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감정원이 최근 내놓은 ‘2017년 부동산시장 동향 및 2018년 전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주택 및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각각 1.7%, 0.4%를 기록했다. 주택에는 아파트도 포함되지만 주택 상승률이 아파트보다 높은 것은 단독·연립·다세대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더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도내 주택 가격은 한동안 아파트가 견인했지만 이제는 사정이 달라진 것이다. 2015년과 2016년 아파트 값 상승률은 13.8%, 7.2% 였다. 같은 기간 주택 매매가 상승률은 8.1%, 4.6%로 아파트보다 낮았다.

이처럼 아파트 값 상승세가 단독과 연립 등에 비해 급격히 떨어진 것은 그동안 가격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수요가 위축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단독과 연립, 다세대주택 값 상승폭도 둔화됐지만 매매가가 상대적으로 낮아 아파트보다 영향을 덜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주택시장에서 투자 판도의 변화로도 볼 여지가 있다.

특히 지난해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상반기 0.3%에서 하반기 0.2%로 하향세를 보였으나, 주택 매매가 변동률은 상반기 0.2%에서 하반기 1.4%로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이에 따라 올해 가격 추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세가격도 단독·연립·다세대주택보다 아파트가 더 크게 떨어졌다. 2015년 10.2% 이던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지난해 보합(0%)을 이뤘다. 같은 기간 주택 전세가격 변동률은 5.3%에서 0.1%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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