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매매지수 변동률 0.66%…작년 ‘1/11’ 수준
전국평균보다 낮아…가격 급등 투자수요 등 줄어

최근 몇 년간 천정부지로 오르던 제주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올해 들어 내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향후 아파트값 큰 폭의 상승은 쉽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23일 발표한 ‘2017년 11월 3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제주지역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66%로 전국평균(0.93%)보다 낮았다.

지난해와 사정이 크게 달라진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제주 아파트 매매가격의 누적 변동률은 7.75%로 전국평균(0.81%)을 크게 웃돌아 17개 시․도 중 최고였다. 제주지역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풀 꺾인 것이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도내 주택가격 변동률이 1.27% 임을 감안하면 아파트 가격이 다른 주택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지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을 보면 10월 5주차 -0.06%, 11월 1주차 -0.03%, 2주차 0%, 3주차 -0.02% 등으로 최근 대체로 하락하는 모습이다.

이처럼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한 것은 가격이 그동안 많이 올라 투자수요 및 실수요가 감소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부동산 114’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 현재까지 제주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3㎡당 1172만원으로 서울(2076만원)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비싸다.

도내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제주지역 아파트 가격은 당분간 큰 폭의 상승 없이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유입 인구가 다시 증가세로 전환된 점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