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순이동 4353명 ‘역대 최고’ 주택경기 회복 등 귀추

제주지역 인구 유입이 다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호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도내 순이동(총전입-총전출) 인구는 435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3305명에 비해 31.7% 증가한 것으로 분기별로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종전 최고치는 지난해 2분기 4264명이었다.

제주 순유입 인구는 작년 2분기를 정점으로 4분기 2880명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들어 1분기 2985명, 2분기 3209명으로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3분기 중 지역별로는 제주시 2084명, 서귀포시 2269명으로 산남지역으로의 인구 순유입이 많았다. 1년 전에 비해 제주시 인구 순유입은 97명 감소한 반면 서귀포시는 2배 이상인 1145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제주로 이주하는 인구가 다시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주택시장 등에 영향을 미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지역은 최근 외지인 이주 열풍으로 인해 공동주택 건설 붐이 일고 주택 등 부동산 가격도 급등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인구 유입 증가율이 둔화되는 등의 이유로 주택경기 및 부동산시장이 침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올해 1~10월 도내 주택 매매거래량은 755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8% 감소했다. 주택 수요가 감소하면서 미분양주택이 10월 현재 1021호에 달하는 실정이다.

토기 거래도 줄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도내 토지거래량은 5만1264필지로 전년동기 대비 6% 감소했다.

일각에서는 앞으로 인구 유입 증가세가 지속될 경우 침체된 부동산시장이 다시 활기를 띄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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