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도내 매매거래량 7550건…전년비 25.8% ↓
전월세 16.1%↑ ‘전국 최고’…이주민 증가 영향

부동산경기 위축 등 영향으로 올해 제주지역에서 주택 매매거래가 전년 대비 25.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이주민 증가 등 영향으로 전월세 거래는 전년보다 16.1% 증가하는 등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10월까지 도내 주택 매매거래량은 755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8% 감소했다. 이는 전국평균(7.1%)을 3배 이상으로 17개 시․도에서 가장 큰 감소폭이다.

제주지역은 최근 아파트 등 집값이 급등한 데다 지난해 ‘11․3부동산대책’ 이후 대출규제 및 금리상승과 미분양주택 증가에 따른 관망세 등의 영향으로 주택 매기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 주택매매가격(전년 대비)은 2015년 8.1%, 지난해 4.6% 각각 올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주택 공급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으나 수요가 감소하면서 미분양주택이 10월 현재 1021호에 이르고 있다.

주택 매매는 뜸한 대신에 전월세 거래는 늘었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도내 전월세 거래량은 701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1% 증가했다.

이는 전국평균(2.2%)을 7개 이상 웃돌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이주민 유입 등으로 제주지역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주택가격 급등으로 인해 주택 수요가 매매보다는 전월세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주택매매거래량 및 전월세 실거래가 등에 대한 세부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시스템(www.r-one.co.kr) 또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rt.moli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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