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시대-다양성이 존중되는 제주 만들기 프로젝트
<2> 연 날리기 체험

19일 다문화가족 30여명 참여 행사 ‘훈훈’
“전통놀이 통해 가족들과 가까워진 시간들”

제주매일이 주관하고 제주특별자치도와 한미친선문화교류협회(대표 이은정)가 후원하는 ‘다문화가족 청소년기 자녀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청소년 글로벌 리더 과정’ 체험프로그램이 지난 19일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본사의 ‘다문화 시대-다양성이 존중되는 제주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다문화 학생과 학부모들의 소통과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열렸다.

이날 다문화가족 자녀와 부모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주시 한림읍 월림리 제주도립김창열미술관에서 연만들기와 연날리기 체험을 진행했다.

연만들기 체험은 김후배 제주민속연보존회 회장의 지도로 제주의 전통연을 만들고 함께 날리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 참가한 아이들과 부모들은 함께 연을 만들고 날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우즈베키스탄인 어머니와 함께 참여한 양경희(12)양은 “다른 학교 친구들과 같이 연을 만들고, 직접 만든 연을 날려보니 너무 재미있었다”며 “엄마와 함께 연을 날리니 엄마와 더 가까워진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베트남인 어머니와 참여한 이민우(10)군 “전통놀이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며 “다음에도 기회가 있으면 또 참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조예빈(11)양은 “연을 날려보니 구름 위에 떠 있는 것같은 기분이 들었다”며 높이 나는 연을 보니 마음이 시원해진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참여한 일본인 히로세 유키씨는 “아이와 함께 연을 날리면서 함께 희망을 날린 것 같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다문화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이주여성의 안정적 정착과 중도입국자녀 등 다문화가족에 대한 지원을 강화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만들기 체험에 이어 오는 26일은 전통 염색체험이 김창열미술관에서 진행되며, 10월 15일에는 각국 대사들을 초청하는 청소년 글로벌 리더과정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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