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실상 공개…“쓰레기 줄이기 절실”

최근 제주유입인구 증가와 건설경기 활성화 등으로 쓰레기 대란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시가 봉개동 매립장 등 환경시설의 실상을 민간에 공개, 쓰레기 줄이기에 동참을 당부했다.

제주시는 지난 17일 SNS서포터즈 등을 대상으로 봉개동쓰레기매립장 공개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쓰레기 처리에 대한 실상과 그 심각성을 도민사회에 알려 쓰레기 분리 수거 등을 독려하기 위해 독려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제주시는 설명했다.

지난 1992년부터 운영된 봉개매립장(매립용량 213만㎡)은 몇 년 새 급격히 늘어난 쓰레기(1일 평균 반입량 240여t)로 인해 지난해 10월 만적됐다. 이에 제주시는 1·2차 공구 증설을 통해 2018년 동복리 환경자원순환센터 준공전까지 연장 사용키로 했다.

소각시설도 한계에 이른 상황, 당초 1일 200여t 소각이 가능했던 소각시설은 설비가 노후되면서 1일 130t만 처리하고 있었다. 현재 하루 반입되는 가연성 쓰레기는 220t. 소각되지 못하는 쓰레기 약 90여t은 고형연료로 생산·보관하고 있다.

최근 건설경기 활황세가 이어지면서 늘어나는 폐목재 처리도 문제다. 이곳 매립장에는 하루 60여t이 반입되는데, 원목의 경우 파쇄 후 톱밥 등으로 재사용이 가능하지만 반입량의 80%를차지하는 합성목재(MDF)의 재활용이 어려워 파쇄 후 고형연료처럼 육지로 반출하는 실정이다.

여기에 음식물, 스티로폼 처리시설도 수용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 처리에 난항을 격고 있는 실정이다.

매립장 관계자는 “이대로라면 2018년 5월까지 가는 것도 불안한 실정"이라며 "시민들의 쓰레기 줄이기 참여가 절실하다”면서 “생활쓰레기 요일별배출제를 통해 매립 최소화를 통해 동복리 매립시설이 완료되는 2018년 5월까지 쓰레기 처리에 이상이 없도록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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