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증가 기인 2016년 한 해 1만3880호 준공
허가 2만호 돌파…올해 공급 ‘기록 경신’ 전망

▲ 지난해 제주지역에 공급(준공)된 주택 수와 허가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제주시 전경.<제주매일 DB>

지난해 제주 지역에 공급 및 허가된 주택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공급 증가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여 ‘천정부지로’로 치솟고 있는 집값이 안정화될지 주목된다.

1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공급(준공)된 주택 수는 제주시 8153호, 서귀포시 5727호 등 모두 1만3880호로 집계됐다. 이는 제주도가 주택 공급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많은 물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주택 건설 허가 물량도 2만1597호에 이르며 처음으로 2만호 이상 허가를 기록했다. 이전까지 1년 동안 가장 많은 허가 수는 2015년 1만8690호다. 이와 비교할 때 지난해 허가 호수가 전년보다 15.5%(2907호) 늘어난 것이다.

주택 공급 및 허가 물량 증가는 도내 각종 개발사업과 함께 인구 증가가 주요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포함 제주도 인구가 60만명을 넘어선 2013년(12월말 기준 60만4607명)이후 3년만인 지난해 말 66만명을 돌파하며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1만8800여명이 늘었다.

이에 따라 주택 건설 허가도 2013년 6309호, 2014년 8805호, 2015년 1만8690호에서 지난해 2만호를 넘어선 것이다. 인구 증가는 2011년 한 해 동안 6097명이었으나 2012년 9165명에 이어 2013년에는 처음으로 1만명선(1만2158명)을 돌파했다.

허가가 늘어나면서 공급(준공)도 증가했고, 최근 들어서는 허가 물량의 70%가량이 이듬해에 공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허가된 2만1597호 중 1만4000~1만5000호 가량이 내년에 공급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계산대로라면 올해 공급량은 또다시 ‘최고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는 주택 공급이 늘어나면 치솟고 있는 도내 집값도 어느 정도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올해도 주택 공급이 지난해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인구 증가와 주택 공급의 관계를 볼 때 집값이 떨어지기는 어렵겠지만, 오름세가 둔화하며 일정 시점이 되면 더 오르지 않는 안정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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