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을 성추행 한 혐의로 구속된 ‘인면수심’ 지역아동센터장이 결국 법정에 서게 됐다.

제주지방검찰청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과 폭행 등의 혐의로 모 지역아동센터장 최모(53)씨를 최근 구속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제주시내 모 교회 목사이자 지역아동센터장인 최씨는 지난 2014년 초부터 올해 2월까지 모두 17차례에 걸쳐 지역아동센터에 다니는 여자 초등학생 6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 2월에는 중학교 남학생을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성추행은 모두 피해아동들이 초등학생 일 때 이뤄졌으며, 이중 한명은 중학교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수사를 맡은 경찰은 센터장이 자신들을 성추행 했다는 아동들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성이 있다고 판단, 지난 7월20일 강제추행 혐의를 적용해 입건했다.

최씨는 영장실질심사에서도 경찰 수사 때와 마찬가지로 “아이들 격려차원에서 토닥거린 것이 전부”라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지만 결국 법정으로 넘겨졌다.

해당 시설은 지난 2007년 8월31일부터 학교를 마친 학생들을 상대로 학습지도와 돌봄 등을 지원하는 곳으로 현재는 폐쇄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