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6회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 행정사무감사
이선화 제주종합문화예술센터 저조한 예산집행률 질타

개관이 늦어지는 제주종합문화예술센터가 초기 사업을 추진했던 기획자들이 모두 빠지고 집행된 예산조차 사용하지 못하면서 사업 추진 성공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 이선화 의원은 25일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을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제주종합문화예술센터(가칭) 예산 집행률이 저조한 이유에 대해 지적했다.

이선화 의원은 “원도심에서 문화예술 허브 역할을 하겠다고 한 제주종합문화예술센터가 사업기간이 두 번이나 연장되고 예산 집행도 원활하지 않은 상태”라면서 “2015년에 편성된 7억 9000만원 예산은 현재 44%만 집행된 상태고, 올해도 8억의 운영비를 가져갔지만 1원도 집행이 안됐는데 그럼 내년 예산은 안줘도 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의원은 “제주종합문화예술센터 조성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의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의 일환”이라며 “사업 추진 당시 계획에 대한 초기 밑그림을 그린 총괄 기획자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 팀들이 모두 나가면서 사업 추진이 붕 뜨게 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또 “초기 파일럿 프로그램 등 제주종합문화예술센터 내에서 진행 될 사업에 대한 계획서들이 있었는데, 그들이 계약 해지가 되고 새로 들어온 신규 직원들과 업무 교감은 된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현민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기획자들은 당초 문화 기획자로 모집을 했던 것”이라면서 “내년 예산 집행은 검토 중”이라고 답변했으며, 사업을 담당 할 제주문화예술재단 박경훈 이사장은 “올해 말까지 공사를 마무리 할 계획이고, 지난 번 기획팀과 이번 신규 직원들은 업무가 다르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제주종합문화예술센터는 원지사가 추구하는 도지재생의 또 다른 이름으로 추진되고 있는데, 처음 밑그림과 다른 별도의 계획으로 다시 진행된다면 지역 주민들을 향해 약속했던 것은 무엇인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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