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주관 다문화 행사 24~25일 김만덕기념관·도일원서 개최

▲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매일이 주관한 다문화 가족 자녀 정체성 확립을 위한 청소년 글로벌 리더 과정이 24일과 25일 이틀간 제주시 김만덕기념관과 제주도 일원에서 열렸다. 24일 김만덕기념관에서 열린 대사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가 끝난 후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박민호 기자 mino77@jejumaeil.net

나라별 체험부스·대사들과의 토크콘서트·제주 문화탐방 행사 열려

부모의 서로 다른 두 문화로 정체성 혼란을 느끼고 있을 다문화가족 자녀(중학생 이하)들의 올바른 성장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매일(대표이사 장동훈)이 주관하는 ‘다문화 가족 자녀 정체성 확립을 위한 청소년 글로벌 리더 과정’이 24일과 25일 제주시 김만덕기념관과 제주도일원에서 열렸다.

한미친선문화교류협회(K.A.Y.A)의 후원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부모 나라의 전통문화를 체험해 보고, 각 나라의 대사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신의 혈연 나라에 대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으로 다문화 가족 100여명이 참석해 모처럼 부모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오전 11시 일본·중국·필리핀·네팔 등 다문화가족들은 모처럼 모인 자리에서 마련된 각 나라의 체험부스에서 전통놀이기구를 체험하고, 전통음식을 맛보는 등 여러 나라의 생활양식을 두루 살피며 다(多) 문화(文化)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기도 했다.

오후에는 강당에서 대사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가 진행됐다. 토크콘서트에서는 테라사와 겡이치 주제주 일본총영사, 끼런 사껴 주한 네팔 대리대사, 라울 헤르난데즈 주한 필리핀 대사가 참여해 다문화 가족들과의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후에는 참가 어린이들이 자신만의 매력을 뽐내며 부모 나라의 전통 의상을 선보이는 나라별 전통의상 패션쇼가 펼쳐졌다. 매력을 뽐낸 10명의 어린이가 최종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이튿날인 25일에는 참가 가족들이 제주지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도내 일원을 탐방하는 문화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서귀포시에서 출발한 다문화가족들은 아쿠아플라넷과 오션아레나에서 공연을 관람하고 수산체육공원에서 전통놀이 강사와 함께 레크리에이션 시간을 보내며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보냈다.

장동훈 회장은 “이중 언어 습득이 용이한 다문화가정 자녀들은 글로벌 시대 적응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며 “부모 나라의 문화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제주의 위상을 드높이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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