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중 2717억 증가·잔액 9조8338억원 기록
1년 전 대비 40.8%↑…전국 평균 12.9% 상회

제주지역 가계대출 증가세가 여전히 높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원화대출금은 높은 증가세를 지속한 반면 수신은 감소로 전환, 예금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의 예대율 모두 크게 상승했다.

25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내놓은 ‘7월 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7월  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신규 가계대출은 2717억원으로 전달 2969억원 대비 소폭 줄어드는데 그쳤다.

이에 따른 가계대출 잔액은 9조8338억원으로 10조원 돌파가 목전에 왔다. 가계대출 잔액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40.8%로 전국치 12.9%를 크게 상회했다. 이 처럼 전국치를 웃도는 증가율은 2012년 10월부터 지속되고 있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1004억원 증가, 전달(1021억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했다.

지난 5월 2일부터 시행된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집단대출과 전세자금 대출 취급 등이 지속된 영향이다.

이와 함께 기타대출은 1713억원(1948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다. 예금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 모두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줄었다.

한편 7월말 기준 제주지역 금융기관의 원화대출금 잔액은 19조7899억원으로 월 중 3988억원 늘었다.

예금은행인 경우 주택담보대출과 신용 등 기타대출 증가폭이 소폭 축소된 반면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된 영향이다.

수신 잔액은 23조779억원으로 월 중 921억원 감소했다. 예금은행은 요구불예금, 저축성예금과 시장성수신 모두 감소했고, 비은행금융기관은 영농자금 수요 등으로 상호금융을 중심으로 예금인출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예대율은 예금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 모두 크게 상승했다. 수신이 감소세로 돌아선 반면 여신의 높은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예금은행은 115.3%에서 119.2%로 비은행금융기관은 71.1%에서 72.4%로 각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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