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6기 후반기 ‘6대사업’ 발표

성공위한 도민 공감대 형성 최선

문화예술산업은 차세대 국가 및 도시 성장을 견인할 새로운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 제주의 새로운 미래전략 수립에 있어 ‘문화예술 부흥’이 키워드가 돼야 하는 이유이다.

제주는 어느 도시와도 비교가 불가할 정도로 차별화되는 문화 요소를 지니고 있다. 제주어를 비롯해 설화·제의(際儀) 등 고유한 전통문화는 곧 우리의 강점(strength)인 것이다. 게다가 연간 1300만 명이 찾는 국제적 관광지로서의 위치는 제주 문화예술산업의 튼실한 바탕이 되어 줄 것이 분명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지난 22일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민선6기 후반기 문화예술 중점 추진 정책을 발표했다. 그 동안 민선6기 전반기 문화예술 정책은 △도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와 인프라 확대 △제주문화 브랜드 세계화 △전통문화유산의 가치보전 강화에 중점을 두고 추진돼 왔다.

그 성과로서 문화예술보조금 지원체계를 개선하고 문화생태계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김창열도립미술관 건립·문화예술공공수장고 착공과 함께 아시아 최초로 UCLG 문화선도도시에 지정됐다. 뿐만 아니라 중국 닝보시, 일본 나라시와 함께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지정돼 1년간 문화교류를 진행하고 있으며, 2017년 4월 개최될 세계지방자치단체연합(UCLG) 문화정상회의를 제주에 유치하는 등 나름대로 많은 성과들을 거뒀다. 

원희룡 지사의 민선6기 캐치프레이즈인 ‘자연·문화·사람의 가치를 키우는 제주’에서 보듯이 도정의 중심에는 문화가 있다. 이러한 정책의 연속선상에서 제주를 ‘동아지중해(East Asia-mediterranean sea) 문화예술의 섬’으로 브랜딩(branding)하겠다는 것이 민선6기 후반기 문화예술의 주요 추진방향이다.

이를 위해 △세계섬문화축제 개최 △문화예술 전문인력 양성 교육기관 유치 △제주문화콘텐츠진흥원 출범 △문화(문화예술·문화재) 전문직렬 신설 △문화예술시설 융자확대 및 창작활동 융자제도 도입 △각종 소개책자·문화관광 안내판에 제주어 병기 의무화 등의 정책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제주세계섬문화축제를 제주 중심으로 섬과 섬의 문화예술적 소통과 교류를 가능토록 2018년 새롭게 부활, 추진할 방침이다. 최근 도민사회를 중심으로 세계섬문화축제와 같은 제주 대표 축제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제기됐다. 이에 도는 세계 섬들 간의 공통 관심사를 중심으로 새로운 세계문화축제의 시동을 걸겠다.

또한, 문화예술 전문 인력 양성 교육기관을 유치·설립할 계획이다. 현재 ‘문화예술의 섬’ 추진을 수행할 전문예술인력이 부족하고 청년 문화예술 인력은 도외로 이탈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문화예술 전문 인력 양성학교 및 아카데미를 설치, 제주 특성에 맞는 융·복합형 제주 예술종합학교로 추진할 예정이다.

제주문화원형의 산업화를 위해 문화콘텐츠진흥원을 출범하는 것 역시 중요한 정책과제다. 현재 영상위원회·제주 테크노파크(콘텐츠 기능)·아시아 CGI 창조센터 등으로 난립된 유사기능을 문화콘텐츠진흥원으로 통합하여, 중복예산 집행 방지 등 재정의 효율화를 기하는 한편 제주를 아시아의 문화콘텐츠 연구·교류·교육의 중심도시로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이 밖에도 △문화 전문직렬 신설 및 개방형직위 도입 △문화예술시설 융자 확대 및 창작활동 융자제도 도입 △문화·관광 각종 책자·안내판 등에 제주어 병기 의무화를 통해 ‘문화예술의 섬’ 가시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 모두 제주문화를 살찌우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같은 6대 문화예술 정책사업의 성공을 위해선 무엇보다도 도민들의 공감대가 바탕을 이루어야 한다. 앞으로 도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여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충실한 공감대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 문화예술이 항상 도민들과 함께하고 있음을 생활 속에서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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