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제주지역에 태풍 1개 정도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 들어 발생한 태풍 11개 가운데 아직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없었다.

기상청은 가을철(9∼11월)에도 북서태평양 해역에서는 평년(10.8개)에 비해 다소 적거나 평년과 비슷한 수준인 8∼12개의 태풍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 중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것은 평년(0.8개) 수준인 1개 정도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해상에서 남진하는 제10호 태풍 ‘라이언록’의 영향으로 제주도 해상에는 이번 주말께 흐리고 비가 내리겠으며 물결도 최고 3∼5m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라이언록은 이날 9시 현재 중심기압 985hPa, 최대 풍속 초속 27m에 강도는 중형, 크기는 소형이지만 오는 일요일(28일)께 중심기압 960hPa, 최대 풍속 초속 39m의 강한 중형 태풍으로 세력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태풍 진로가 일본 오키나와 동쪽 해상으로 남서진할 전망이라 제주도에 직접적인 영향은 예상되지 않는다.

기상청 관계자는 “일요일 이후 ‘라이온록’의 발달 정도와 이동 경로에 따라 우리나라 부근 기압계 변동성이 매우 크다”면서 “이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 해상에는 물결이 매우 높게 일고 비도 내리겠지만, 육상에 영향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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