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 저지위, 도청서 시위

‘섬 속의 섬’ 우도를 해양국립공원으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에 반대하는 시위가 지난 20일 오전 9시 제주특별자치도청에서 열렸다.

우도 해양국립공원 저지위원회(이하 저지위)는 “우도는 80년대 되서야 전기가 들어왔다. 그것도 주민들의 돈으로 바다에서 전기를 끌어다 썼다. 또 우도는 수도가 2011년에 들어왔다”고 토로했다.

또 이들은 “제주도 우도를 해양국립공원으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이 2년 전부터 본격화됐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10월까지 우도에서는 주민설명회 한번 열리지 않았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그들은 이어서 “그렇게 제주도는 우도를 버려두었다. 이제야 관광객들이 몰려와서 신경 쓰는 것일 뿐이다. 우도 사람들이 자유롭게 살다가 규제를 해버리면 자율권을 박탈당하는 것으로 느껴진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들은 “우리가 무조건적인 반대를 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보다 조금 더 삶의 질을 높힐 인프라 시설을 구축해달라는 것이다. 후에 규제를 해도 늦지 않는다. 그때까지 집회 및 거리행진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지위는 우도 주민 1800여명 중 약 1000명의 서명을 받았으며 주민숙원사업은 △본섬과 우도를 연결하는 연륙교 설치 △본섬과 우도를 연결하는 해저터널 조성 등이며 주민편의시설로 △우도종합병원 △우도영화관 △소각장 현대화 및 해수사우나 등을 제시했다.

한편 제주도는 우도 해양도립공원 등을 국립공원으로 격상하는 것은 맞지만 기존과 달라질게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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