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FTA를 활용해 제주와 중국 하이난을 해양경제협력특구로 지정, 공동 조성하는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연구원 정지형 책임연구원은 ‘중국 해양경제도시 특성분석 및 제주지역 교류협력방안’ 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 연구원은 “중국은 해양경제 발전전략을 범국가적 전략으로 승격시켜 중앙과 지방정부 간 협력을 통해 해양경제 거점도시 조성을 위한 경쟁력을 갖추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제주는 지리적으로 위에서 해상실크로드의 선상에 있는 해양경제혁신발전시범구들과 인접하여 있고, 국내법적으로는 국제도시로서의 지위를 가지고 있으므로 제주도가 가진 지리, 인문적 특성을 살려 중국과 다양한 협력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분석결과 우선적으로 제주특별자치도의 해양경제 시범도시 조성 후 중국 해양도시 지역과의 단계별 협력사업 도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를 위해 첫째 한중 FTA를 활용한 지방 해양경제 시범지 추진이 필요, 둘째 크루즈 노선 발굴 및 새로운 기회 활용을 위한 협력 필요, 셋째, 동아시아 해양평화 의제 발굴 및 기회 활용이 필요하다”고 나타냈다.

정 연구원은 “칭다오나 다롄 크루즈항과의 연결을 통해 중국-북한-제주 평화크루즈 라인(가칭)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라며 “이는 곧 제주가 축적해 온 ‘평화의 섬’ 브랜드와 전략 주도권을 발휘할 수 있으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서 제주의 전략적 가치와 지위를 제고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