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경기 도중 뮌헨 팬들의 항의 배너에 리버풀 팬 동조

▲ 원정 티켓 가격에 항의하는 뮌헨 팬들 [EPA=연합뉴스]

영국 리버풀에서 20일(한국시간) 열린 리버풀과 바이에른 뮌헨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경기는 그라운드뿐만 아니라 관중석에서도 치열했지만 두 팀 팬들이 한마음이 된 때가 있었다.

비싼 입장권 가격을 놓고 항의하는 순간이었다.

CNN 등에 따르면 이날 0-0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전 초반 뮌헨의 원정 팬들은 티켓 가격에 항의하는 배너를 펼쳐 들었다.

배너에는 "원정 티켓 가격 LFC(리버풀) 48파운드 FCB(뮌헨) 55유로" "탐욕스러운 자들이 끝을 모른다" "20파운드면 충분하다"고 적혀 있었다.

7만원을 넘는 원정 티켓 가격에 뮌헨 팬들이 항의하자 리버풀 팬도 박수로 동조했다.

"20파운드면 충분하다"는 잉글랜드 축구 팬들이 프리미어리그 원정 티켓 가격 인하를 요구하며 펼치는 캠페인의 구호이기도 하다.

경기가 결국 0-0으로 끝나자 양 팀 팬들의 항의도 더 커졌다.

두 팀 팬들이 이전에도 티켓 가격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인 적이 있다.

뮌헨 팬들은 지난 2017년 벨기에 안데를레흐트와의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에서 경기장에 가짜 돈을 던지며 항의한 바 있다. 당시 원정 티켓 가격은 100유로에 달했다.

이후 UEFA는 시위를 막지 못한 뮌헨에 벌금을 매기고, 안데를레흐트에는 티켓이 너무 비싸다며 일부 환불을 명령하기도 했다.

리버풀 팬들은 지난 2016년 리그 경기에서 시즌권 가격 인상에 항의하며 후반전 32분에 1만여 명이 한꺼번에 경기장을 빠져나가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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