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출산으로 생명 위독했던 첫 돌된 아이·엄마
제주소방서 방문…강경아 소방교 “할일 했을뿐”

조기 출산으로 생명이 위독했던 첫 돌을 맞은 한 아이가 지난 18일 부모와 함께 제주소방서를 찾았다.

주인공은 바로 제주시 삼도1동에 거주하고 있는 전모양과 엄마인 김모씨.

제주소방서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해 1월 19일 오후 4시께 삼도동 자택에서 신생아를 분만했는데 예정보다 일찍 태어난 아기가 위험한 상황에 놓이자 119에 즉시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강경아 소방교(현 제주소방서 현장대응과 근무)는 적절한 응급처치를 통해 소중한 새 생명을 구해냈다.

김씨는 아이가 병원에서 퇴원한 후 생명을 구하는데 도움을 줬던 강시 출동 구급대원이었던 강 소방교에게 감사의 전화를 했고, 첫 돌을 맞아 119와 소중한 인연을 맺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려고 이날 제주소방서를 방문한 것이다.

김씨는 이날 방문한 자리에서 “갑작스런 진통과 출산으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가 119 밖에 생각 나지 않았다”며 당시 위급한 상황을 회상했다. 그는 “119 구급대가 없었더라면 오늘 딸의 첫 돌도 없었을 것”이라며 거듭 소방대원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강경아 소방교는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대원들을 기억해 찾아줘 저희들 마음이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어려울 때 도민이 믿고 찾을 수 잇는 든든한 119대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 소방교는 이어 “출동 당시 아이가 너무 작아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 “특별한 출산인 만큼 밝고 건강하게 자라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제주소방서는 이날 전양에게 손수 주문 제작한 유아용 119소방기동복과 꽃다발을 기념선물로 전달했다.

한편 제주소방서는 지난해 1월 8일(외도 119센터), 1월 19일(오라119센터), 11월 18일(연동·오라119센터) 세차례에 걸쳐 생명이 위급했던 신생아를 소생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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