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2012억 교육청 예산도 통과
내년부터 중학교 무상교복 실현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의 내년 살림규모가 확정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장 김태석)는 지난 14일 오후 2시 제366회 제2차 정례회 제6차 본회의를 열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고현수)가 수정가결한 제주도 및 제주도교육청 세입·세출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앞서 예결위는 5조3524억원의 제주도 예산안 중 1161억9953만원을 삭감 조정했다.

상임위원회 단계부터 논란이 됐던 버스준공영제 운수업체 보조금 예산 924억원 중 673억원을 삭감해 특별회계에서 일반회계로 재편성했다. 또, 화물운수업계 유류세 연동보조금 190억원 중 37억원, 택시유류세 연동 보조금 80억원 중 25억원, 어르신행복택시 운영지원 30억원 중 15억원,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리모델링 사업 35억원 중 11억원 등을 삭감했다. 

버스준공영제 보조금 삭감액을 제외한 순수 삭감액은 488억원이었다. 예결위는 이중 내부유보금 123억원과 예비비 30억원을 제외한 335억원을 각종 사업에 증액했다.

제주도는 예결위 증액 335억원 중 111억원을 선심성 예산으로 판단, 본회의 직전까지 부동의 입장을 밝히면서 한 때 제주도와 의회 간 예산전쟁이 예상되기도 했다. 그러나 14일 본회의에서 원 지사가 동의 입장을 밝히면서 우려했던 갈등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내년 중학교 교복 무상 지원과 IB(국제 바칼로레아) 교육 프로그램 추진 예산을 포함하는 1조2012억원 규모의 교육청 예산안도 확정됐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2019년도 예산안 의결에 따른 인사말에서 “내년 예산은 제주의 경쟁력인 청년들이 걱정 없이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창출하고, 복지와 미래성장 등 제주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문 제주도 교육감은 “한 개 질문에 백 개의 생각을 존중하는 제주교육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17일부터는 제367회 임시회가 열려 오는 21일까지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등을 심사, 처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