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석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지난 14일 제366회 제2차 정례회 제6차 마지막 본회의 폐회사에서 ‘무신불립’을 강조했다.

무신불립(無信不立)은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신뢰가 매우 중요하다는 의미로, 공론조사 결과 수용 약속을 뒤집고 영리병원을 조건부 허가한 원희룡 제주지사에 대한 우회적 일침으로 풀이된다.

이날 원희룡 제주지사는 내년 예산안 의결에 앞선 인사말씀에서 “오랜 검토와 고뇌 끝에 외국인 의료관광객만을 진료한다는 조건을 달아 녹지병원 개설을 허가했다”며 “공론조사위원회의 권고를 그대로 수용하지 못해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강철남(연동을), 이상봉(노형동을) 의원 등은 이어진 5분발언을 통해 “원 지사는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행동하며 도민사회 전체를 농락했다”고 격정적인 비판을 이어가기도 했다. 

김 의장(더불어민주당 노형동갑)은 이날 제366회 제2차 정례회를 마무리하는 순서에서 “간단한 사자성어로 폐회사를 대신하겠다”며 “무신불립, 즉 신뢰가 없으면 정치든 행정이든 설 자리가 없다는 뜻”이라고 원 지사를 향한 듯한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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