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 대책위원회와 제주 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은 10일 논평을 내고 “성산 후보지가 군 작전공역·민간항공기 훈련공역이 겹침에도 불구하고 최고점을 받았다”며 제2공항 사전타당성 용역에 대한 부실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성산 일대를 포함한 동부해상 지역이 군 작전구역으로 설정된 MOA 39와 제2공항 성산후보지 활주로 좌표를 지도상에 찍어서 표시했을 때 남북 방향 활주로이기 때문에 비행기가 이착륙할때 공항 진입표면이 군 공역에 걸리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를 피한다 해도 항공기가 선회비행을 할 때 서쪽에는 10여 개의 오름이 있어 비행기는 어쩔 수 없이 동쪽 방향으로 선회해야 하는데 이때도 군 공역에 걸리게 된다”며 “제2공항의 활주로 위치는 성산 후보지 진입표면과 군 작전구역이 정확하게 겹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사전타당성 용역은 진입표면과 기존 민군훈련공역의 중첩 여부만을 기준으로 평가방법을 선정해 공정성과 객관성을 상실한 부실 용역이었음을 스스로 자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도리 평가 조작에 이어 군 공역에 대한 부실 평가도 사실로 확인돼 사전타당성 용역에 대한 타당성과 신뢰도는 사라졌다”며 “지금이라도 국토부는 제2공항 사전타당성 용역의 부실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제2공항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