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 지정토론자들 ‘이구동성’ 강조…“우리 모두가 솔선수범해야”

이준백 교수의 ‘제주 해양생태계와 환경변화’ 주제발표에 이어 고유봉 전 제주대학교 해양과학대학장을 좌장으로 지정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자들은 제주해양 환경변화의 정확한 진단과 함께 청정 제주 바다의 해양 환경 보존을 위한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강창효 아라중학교 교장은 “제주도는 4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천혜의 자연환경 보물섬이지만 “최근 자연재해로 인해 각종 오염물질이 바다로 흘러들어가면서 자정능력을 넘어 해양생태계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라중학교에서는 전 학생과 교직원이 바다환경 정화 활동 등 자연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아름다운 제주 유산을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 다양한 캠페인과 활동을 하고 있다”며 “청정 제주 바다를 위해 우리 모두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홍 제주대학교 지구해양과학과 교수는 “기후변화학자 입장에서 보면 현재 제주는 섬이라는 특성상 온갖 생태환경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현재 기후변화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그런 시점에 와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제주해양 환경변화를 종합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과학조사를 해야한다”며 “이 분석결과를 토대로 정책적인 차원에서 뒷받침 한다면 안전하고 깨끗한 바다를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기우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산업과장은 “제주의 경우 전국 최초로 ‘청정 제주 바다지킴이’ 제도를 운영하고, 해안지역의 난개발과 경관사유화를 막기 위해 ‘청정제주 블루벨트’를 지정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정애 제주해녀문화보전협회 이사장은 “해녀 삼촌들을 만나서 증언을 들어보면 바다 속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쓰레기가 쌓여있다”며 “모든 쓰레기가 바다로 들어간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찢어진다”고 심경을 전했다.

특히 “바다는 전 지구적으로 하나다. 전 지구적인 상호공존 체계 없이는 그 어떤 바다도 안전하지 않다”면서 “국가, 지역 간, 제주도 단위의 바다 환경 보전은 더 이상 아무 의미가 없는 현안이 됐다”고 비판했다.

한광수 제주도바다환경보전협의회장은 “여러 기관과 단체에서 바다환경 정화 활동을 하고는 있으나 보다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활동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제주특별자치도를 비롯한 관련 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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