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슬포가 바람을 만나 못살포가 된다면/송악산이 바다를 만나 절울이오름이 된다/도리깨 휘어 치듯이 혼자 우는 울음이 있다” (‘요양원 어머니’ 전문)

제주시 구좌읍 출신의 장영심 시인이 첫 시집 ‘자작자작 익는 겨울’을 발간했다.

2014년 제24회 제주신인문학상을 수상한 시인은 이듬해 ‘시조시학’에서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시집에는 ‘동복바다 1’, ‘물질’ 등 제주적 정서를 담은 50편의 시가 실렸다.  

시인은 여는 글에서 “문득 시인이 된다는 것은 끝까지 가 보는 것을 의미한다는 어느 분의 말이 떠오른다”며 “절망의 바닥까지 내려가 보겠다”고 적었다. 고요아침·1만원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