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JDC 기획 ‘도시의 미래, 스마트시티를 가다’

기후변화와 급속한 도시화로 인해 교통, 환경, 주거 등 많은 분야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제주 역시 피해갈 수 없는 문제로 다가왔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2차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 수정계획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제2차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시행계획을 통해 ‘제주 스마트시티 조성 계획’을 확정했다.
미래세대를 위한 새로운 개념의 도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스마트시티’의 개념과 도입 필요성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국내·외 ‘스마트시티’ 조성 사례를 살펴보고 미래 신산업 분야 개척에 필요한 사항들을 짚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2. 1000조원 대 스마트시티 시장을 선점하라
스마트시티 시장 신흥국 중심 2025년 3조3000억 달러 전망

▲분석기관·범위·기간별 차이
세계 각국이 1000조원 대에 달하는 스마트시티 시장 선점을 위해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스마트시티의 구체적인 정의가 국가·도시별 정책여건에 따라 상이해 시장규모도 분석기관과 범위, 기간별로 차이가 발생한다. 하지만 시장 규모가 작지 않아 선점 경쟁은 날이 갈수록 점차 심화되고 있다.

전 세계에서 600여 개의 도시들이 저마다 특화된 프로젝트를 추진할 정도로 관심과 경쟁이 뜨거운 상황이다.

우선 리서치회사 마켓샌드마켓(MarketsandMarkets)은 스마트시티 시장 규모가 2014년 4000억 달러에서 2019년 1조1000억 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글로벌 컨설팅그룹인 프로스트 & 설리번(Frost & Sullivan)은 세계 스마트시티 시장은 중국, 인도 등 신흥국 중심으로 2020년 1조6000억 달러에서 2025년에는 3조3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시티 시장에서 스마트정부·교육부문이 규모 측면에서 가장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스마트에너지 부문은 202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인공지능과 맞춤 의료, 로봇 공학,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분산 에너지 발전이 미래 스마트시티 기술의 초석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시문제 및 기후변화 해결 등 위해 도입
선진국들은 도시문제와 기후변화 문제에 대응하고 에너지 절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 다퉈 스마트시티를 도입하고 있다.

도시인구 급증에 따라 에너지소비량의 급격한 증가, 교통 혼잡, 인프라 노후 등 다양한 도시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 2012년 10억대였던 차량이 2020년 20억대로 증가하고, 주택과 건물이 전 세계 에너지의 3분1을 소비할 것이란 우려도 도입을 서두르는 배경이 되고 있다.

여기레 205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30억명 이상의 인구가 도시로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에 국가적 차원의 스마트시티를 추진 중이다.

우리와 가까운 신흥국인 중국은 농촌인구가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밀집하는 ‘농민공’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신형도시화를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인 실행수단으로 2012년부터는 국가차원에서 중국형 스마트시티인 ‘지혜성시(智慧城市)’를 진행 중이다. 중앙정부 주도로 500여개 도시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지혜성시 R&D 투자에만 2020년까지 500억위안(10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전체 사업에는 총 1조 위안(약 182조원)을 투자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스마트 솔루션을 이용해 도시의 기본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시로 추진하고 있다. 전력, 용수, 대중교통, 통신, 쓰레기처리, 주민 편의시설 등 생활인프라 시설이 구비된 도시를 말한다. 인도는 급격한 도시화에 따른 인프라 문제해결 및 경제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공공-민간협력(PPP) 방식으로 정부가 125조원, 외국 및 민간 투자 580조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스마트시티 건설과 관련 거대한 비즈니스 기회들이 출현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2025년까지 APAC(아시아 태평양)지역이 스마트에너지 분야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북미지역은 덴버와 포틀랜드와 같은 많은 중도시들이 스마트시티 구축에 전념, 빠르게 추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스마트센서와 시스템, 하드웨어, 제어, 소프트웨어로 구성된 북미 스마트빌딩 시장의 전체 가치만 57억4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스마트시티와 관련한 이니셔티브 개발을 한창 진행 중인 만큼 유럽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투자가 일어날 것으로 예측되기도 한다.

도시 중심으로 개발 중인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e-hailing 시장은 최근 유럽에서 500억달러의 수익을 기록했으며, 2025년이면 12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미 지역에서는 멕시코시티와 과달라하라, 보고타, 산티아고, 부에노스 아이레스, 리우데자네이루 등의 도시들이 스마트시티 이니셔티브 개발에 적극적이다. 브라질에서는 2021년까지 32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IoT 시장에 스마트시티 프로젝트가 약 20%를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프로스트 & 설리번 측은 “현재 대부분의 스마트시티 모델들은 사일로 방식의 솔루션이기 때문에 상호 작용이 어렵다”며 “앞으로는 단일 플랫폼에서 모두 수직 연결되는 통합 솔루션으로 바뀔 것이며, IoT는 이미 통합 솔루션이 가능한 방향으로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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