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20일 행정시장 인사청문 심사보고서 일괄채택…결과 주목

고희범(65) 제주시장 예정자에 대한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에서 ‘보은인사’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다.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김희현)는 17일 민선 7기 첫 제주시장에 내정된 고 후보에 대한 청문회를 열었다.

민주당 소속인 고 후보가 6·13 지방선거에서 문대림 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를 돕지 않았던 만큼, 고 후보의 내정이 ‘협치’의 일환인지, ‘보은인사’인지를 추궁했다.

송창권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지방선거때) 원희룡 지사를 도왔나’는 질문에 고 예정자는 “원 지사를 돕지 않았다”며 ‘보은인사’가 아님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고 예정자는 “자당 후보를 적극 돕지 못한데 면목이 없다. 당내 경선 과정에서 김우남 후보를 도왔다. 총괄책임을 지고 도왔던 사람으로서 모든 책임이 저에게 있는 것 같고, 많이 지쳐있었다. 문대림 캠프에 이름을 올리는 것도 부담스러웠다“고 해명했다.

‘문대림 후보를 돕지 않아 결과적으로 원희룡 후보가 당선이 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자당 후보를 적극적으로 돕지 않은 것에 대해 마음 상한 분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그렇다고 과거 그런 것으로 상처를 입은 사람인데, 어떻게 원희룡 후보를 돕겠나”라고 반문했다.

“도지사 출마를 두 번이나 했는데, 지사 출마는 안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도지사 꿈을 버린지 오래”라고 답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고 예정자가 타운하우스 분양사업에 참여했던 이력과 자경하지 않는 농지 보유 논란에 대한 추궁도 이어졌다.

앞서 고 예정자는 모두발언을 통해 “제주시장 임기 2년을 제 평생 마지막 일로 여기고, 제주시를 조금이라도 편안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놓고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

특위는 이달 20일 예정된 양윤경 서귀포시장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한 뒤 제주시장과 서귀포시장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 심사보고서를 일괄 채택할 예정이어서 그 결과에 이목이 주목된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