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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림로 확장’ 찬·반 논란으로 비화

기사승인 2018.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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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국민청원 공사 백지화 촉구 서명운동
인근 주민들 “공사중단 안돼” 기자회견 추진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로 선정됐던 비자림로 삼나무 수백그루가 도로확포장 공사 과정에서 벌목돼 환경파괴 논란이 일면서 공사가 잠정 중단되자 해당 마을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대천~송당구간(2.9km)에 2013년 5월에 수립한 제2차 제주특별자치도 도로정비기본계획에 따라 2020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왕복 2차로에서 4차로로 넓히는 확포장 공사를 하고 있다.

공사 과정에서 삼나무 약 300그루가 잘려나갔다. 공사를 마무리하려면 2000여 그루를 더 잘라야 한다.

환경단체들은 “사업타당성이 부족하고 경관을 훼손하는 무리한 사업”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다, 청와대 국민 청원에서도 비자림로 공사 백지화를 촉구하는 서명이 하루만에 1만여건을 훌쩍 넘어섰다.

환경훼손 논란이 일자 제주도는 공사를 잠정 중단했지만 주민숙원사업이고 토지 보상도 상당 부분 마무리된 상태라 사업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
 
그러나 마을 주민들은 10년 간 숙원 사업에 제동이 걸리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공사의 타당성을 알리기 위한 기자회견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성산을 지역구로 둔 고용호 제주도의원(더불어민주당)은 “무려 10년 동안 기다렸던 주민들의 숙원 사업이다. 주민 의견 수렴도 없이 하루아침에 공사를 중단한데 납득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잘리는 삼나무도 극히 일부분이다. 숲 전체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면서 “성산항으로 유통되는 물량이 엄청나다. 대형차량이 쉴 새 없이 통행하고 있다. 도로가 좁아 사고 위험도 큰 만큼 반드시 도로를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당 주민들의 반발이 크다. 주민 A씨는 “도로 확포장 공사가 결정된 것이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지금까지 조용하다가 난데없이 호들갑을 떨면 어쩌란 말이냐”며 격양된 목소리로 따졌다.

A씨는 “삼나무는 보호종도 아닌데다 아토피를 유발하기도 한다. 일본에서는 돈 주고 벌목한다”면서 “나무가 잘려나가는 것은 안타깝지만 도로 확장은 반드시 해야 한다. 확장한 후 조경을 잘해서 명품도로를 만드는 논의를 하는게 옳다”고 말했다.

김진규 기자 true0268@jejumaeil.net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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