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까지 18명 발생…위험시간대 야외활동·작업 피하는 게 상책

올여름 계속되는 폭염으로 제주지역에서도 온열진환자 발생이 급등하고 있다. 지난 4일 제주 첫 번째 환자가 발생한데 이어 폭염특보가 이어진 최근 6일 동안에는 11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18명(17일 기준)이며 이중 남성이 88% 이상을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33%로 가장 많았고, 50대(22%)가 뒤를 이었다. 질환별로는 열경련과 열탈진이 전체 질환의 66.6%로 가장 많았으며, 발생시간은 오후 3시부터 6시 사이에 높게 나타났다.

열경련은 많은 땀이 배출되어 생기는 질환으로 강한 노동이나 운동 후 발생, 어깨, 팔, 다리, 복부, 손가락 등의 근육경련 및 통증을 호소하며, 열탈진의 경우 과도한 발한과 몸에 힘이 없고 극심한 피로, 창백, 근육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발생환자 대부분이 야외 작업 중 발생한 경우가 대다수였다.

제주도는 이달 중순부터 다음달 중순까지 온열질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본격적인 무더위 건강관리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외출 전에는 기상정보를 확인하고 폭염 특보가 발효되면 가장 취약한 낮 시간대(낮 12시~오후 5시) 장시간 야외활동이나 작업을 피하도록 하며 불가피한 경우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겨 옷을 느슨하게 하고 시원한(너무 차갑지 않은) 물수건으로 닦아 주며, 의료기관을 방문하도록 하고 환자가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신속히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제주지역은 9일째 폭염특보가 발효되고 있으며, 19일에는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폭염경보, 북북와 서부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로, 낮 기온이 33℃, 동부 일부의 경우 최고 35℃ 이상의 가마솥 더위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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