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아동문학협회(회장 고운진)가 서른일곱 번째 연간 창작집 ‘루루의 유리구슬’을 출간했다.

이번 제37집에는 동시작가 10명과 동화 작가 9명이 동시 51편 등 총 60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제주아동문학협회는 발간사를 통해 “풍요로운 물질과 인공지능이 지배하는 사회에서도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무슨 연유일까요”라고 되물으며 “행복의 즐거움을 동시와 동화에서 찾아보자”고 권하고 있다.

표제작인 ‘루루의 유리구슬’은 전기를 두려워하는 도깨비 루루와, 과일장수 할머니를 돕다가 교통사고로 다리를 못 쓰게 된 찬우의 이야기다. 루루는 아빠에게서 소원을 들어주는 유리구슬을 물려받는데, 착한 찬우의 사연을 듣게 된 루루는 과연 친구에게 어떤 선물을 주게 될까.

이 밖에도 친구와의 우정, 가족 이야기, 이웃과 함께하는 삶 등 생활을 소재로 한 작품뿐만 아니라 제주의 자연과 민속, 전통문화, 4·3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이 책 그림은 한항선씨가 맡았다. 212쪽·도서출판 한그루·1만2000원. 문의=010-9840-58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