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에서도 가명 사용 공범에 제한된 정보만 제공 ‘주도면밀’

경찰 재수사 통해 한국 입국 사실 확인…인천국제공항서 검거

6년간 도피행각을 벌였던 불법체류 알선 중국인 현지 총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조성을 위한 특별법(알선) 및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중국 현지 알선 총책 J씨(55)를 구속, 수사중이라고 23일 밝혔다.

J씨는 2012년 3월 부하조직원 3명을 통해 중국인 7명을 제주로 무사증 입국시킨 뒤, 주민등록증을 위조해 도외로 이탈시키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경찰은 사전 첩보를 통해 국내 총책을 포함한 내외국인 알선책 3명과 중국인 7명 등 국내에 있던 피의자 10명 전원을 검거해 그 중 9명을 구속했다. 중국 현지에서 범행을 총괄 지휘한 J씨는 중국에서도 가명을 사용하며 공범들에게도 의도적으로 제한된 정보만 제공하는 등 주도면밀히 행동했다.

추적단서 부족으로 검거하지 못하던 중 올해 2월, 2012년도 범행의 중국 알선총책과 같은 이름으로 서울 등지에서 취업 알선을 하는 자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 수사를 재개해 당시 검거하지 못했던 알선 총책임을 확인했다.

경찰은 J씨가 지난 4월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사실 확인, 즉시 출국정지 및 체포영장 발부받아 수배 조치 후 약 2개월 간 추적수사 진행했다. 경찰은 지난 17일 중국으로 출국하려던 J씨를 인천국제공항에서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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