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반대행동 “갈등 유발 당사자” 지적

제주도가 손명수 국토교통부철도국장(전 국토교통부 공항항행정책관)에게 명예도민증을 수여하려다 반대 여론에 철회했다.

도민 사회 최대 갈등현안 중 하나인 제주 제2공항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아야 할 제주도가 자칫 갈등을 부추길 수도 있다는 반발에 철회한 것으로, 명예도민증 수여 대상자 선정에 신중치 못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도는 “손 전 정책관이 제주도의 최대 현안 사업인 제주 공항인프라 조기 확충 사업을 구축하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해 제주 발전에 크게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제주 제2공항 타당성 검토 등을 통해 제2공항 개발사업이 국책사업으로 확정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국히 등에 제2공항 개발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예산 확보에 많은 기여를 했다”며 명예도민 선정 이유를 밝혔다.

도는 손 국장을 포함해 37명에 대한 명예도민증 수여대상자 동의안을 제주도의회에 제출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오늘(22일)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명예도민증 수여대상자 동의안이 심사될 예정이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제주제2공항 반대범도민행동은 21일 논평을 내고 “손명수 현 국토교통부철도국장은 2015년 3월부터 2017년 9월까지 국토부 항공정책실 공항항행정책관으로 재직했다. 손 국장은 ‘제주 공항 인프라확충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의 시행 실무책임자로, 제2공항 갈등을 유발한 당하자”라고 반발했다.

이어 “제주도는 즉각 부적절한 손 국장의 명예도민 추천을 취소하고 도민 앞에 공식 사과해야 한다. 명예도민증 수여에 관한 조례와 도정조정위원회의 비합리적 운영에 관한 점검과 정비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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