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회복사업 일환 ‘강정마을 커뮤니티 센터’ 준공식 갖고 본격 운영

元 지사 “마을회와 소통하며 주민화합 구체적 시행계획 마련” 의지 표명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로 발생한 갈등 해소와 서귀포 강정마을의 공동체 회복을 위한 ‘강정마을 커뮤니티 센터’ 21일 오전 준공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가면서 10여 년 간의 갈등이 봉합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귀포시 강정동 4362번지 일원에 연면적 2,289㎡ 규모로 건립된 강정마을 커뮤니티 센터는 경로당(노인회관, 공연장), 사무실, 의례회관, 임대주택 등을 갖추고 있다.

센터 내 사무실에는 마을회, 청년회, 부녀회 등 강정마을 자생단체가 입주할 예정이며, 센터 1층에 있는 의례회관에서는 마을의 각종 행사들을 개최하는 장소로 사용한다. 1.5룸과 2룸 형태의 임대주택은 총 12호이며, 향후 세입자를 받아 센터 운영비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이상순 서귀포시장, 임상필 제주도의원 당선자, 김성범 중문농협 조합장, 홍동표 대천동 주민자치위원장, 강희봉 강정마을회장 등 지역주민 100여 명이 참석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커뮤니티센터를 중심으로 강정마을 주민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강정마을회와 소통하면서 주민화합과 공동체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시행계획을 마련해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큰 원칙은 강정마을을 중심으로 풀어나가겠다”며 “도정과 서귀포시는 강정마을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들은 마을회와 협의를 통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커뮤니티 센터는 총 67억63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11개월간의 공사를 진행해 완공됐으며, 앞으로 강정마을회(회장 강희봉)가 서귀포시로부터 관리를 위탁받아 운영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강정마을 공동체회복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20개 공동체회복사업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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