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남학생 차에 타도록 하는 걸 누나가 제지
학교 측 경찰 신고후 각 가정에 주의 문자 발송

최근 제주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납치 미수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해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의 주의가 당부된다.

해당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2일 이 학교 후문에서 스님으로 보이는 남성이 남학생에게 다가가 입을 벌려보라고 한 뒤 차에 올라타도록 했다. 이때 가까이 있던 남학생의 누나가 동생을 제지하며 학교 교사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소식을 듣고 달려온 남매의 부모는 학교 인근에서 문제의 남성을 발견해 경찰서 동행을 요구했으나 거부하며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관계자는 이날 같은 인물로 보이는 남성이 학교 CCTV에 두 차례 모습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이후 학교는 지난 15일 경찰에 신고하고 같은 날 학부모들에게 납치 주의를 당부하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학교 관계자는 경찰 조사에서 문제의 남자는 실제 입적한 스님으로 밝혀졌으나 납치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학교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상황을 알아야 아이들을 주의시킬 수 있을 것 같아 가정에 알렸다”며 “이후 학교에서도 아이들 귀가지도에 더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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