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법원경매 낙찰률 39%...전월 대비 14.7%P 하락
토지 낙찰가율 48% ‘전국 최저’...응찰자수도 반토막

부동산경기 침체 여파로 도내 경매시장에도 찬바람일 일고 있다.

지난 4월 제주지역 경매시장은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급락하는 등 썰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4월 제주지방법원에서 진행된 경매 낙찰률은 39%로 전월보다는 14.7% 포인트,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3.3% 포인트 떨어졌다.

또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48.4%로 전월에 비해 40.6% 포인트, 1년 전보다는 44.5% 포인트 하락했다.

부문별로는 주거시설과 토지 낙착률은 각각 33.3%. 46.7%로 조사됐다. 특히 토지 낙찰가율은 46.7%로 전국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해 평균 응찰자수도 전월(5명)의 절반도 안 되는 2명에 그치는 등 도내에서 경매 열기가 식고 있다.

이처럼 도내 낙찰률과 낙찰가율 급감은 경기 침체에 따른 부동산 매수심리 위축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주거시설의 경우 미분양주택 증가가 경매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도내 미분양주택은 지속적으로 늘어 지난 3월 기준 관련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인 1339호로 집계됐다.

토지 역시 제주도의 농지기능 강화 방침과 토지분할 제한 등의 규제로 거래가 감소한 가운데 경매 수요 또한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달 도내 최다 응찰 물건은 제주시 한림읍 금릉리 소재 주택(94㎡)으로 경매에 18명이 몰려 감정가의 615%인 3410만원에 낙찰됐다.

또 최고가 낙찰 물건은 제주시 애월읍 소길리 임야(60만4782㎡)로 감정가의 38%인 103억4000만원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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