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니어 대상 ‘장수체험’ 관광
현대 트렌드 ‘웰니스’ 콘텐츠로 시작

 

현대사회의 새로운 트렌드로 ‘웰니스’가 떠오르고 있다. 웰니스(Wellness)라는 말은 웰빙(wellbeing)과 건강(fitness)의 합성어로 신체와 정신은 물론이고 사회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의미하는 신조어다.

건강을 유지하면서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노력까지 포괄하는 개념이다. 즉 편리하고 안심할 수 있는 생활공간, 건강하고 만족하는 라이프스타일, 소통하고 즐기는 사회문화적 참여욕구를 지향한다.

이같은 현대인의 욕구에 따라 웰니스 산업도 확대되고 있다. 웰니스 산업은 적극적인 건강증진과 예방활동을 통해 최적의 건강상태와 높은 수준의 삶의 질을 추구하는데 필요한 제품·시스템·서비스 등을 생산·유통시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 전반을 이른다.

웰니스 관광의 경우 의료·음식·스포츠·모험·문화관광 등 여타의 관광영역과 같은 공통분모를 지녀 확장성이 매우 높은 게 특징이다. 특히 제조업 등 타 산업제조업과의 융합을 통해 고부가가치 상품화가 가능하다는 강점도 있다.

지금의 사회는 새로운 소비계층인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 즉 활동적 노년층이 등장하고, 이들이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경향을 보이며, 관광추구 편익 및 수요의 다양화 등으로 관광시장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한 대응전략으로 타 산업과의 융복합을 통해 장기체류형 웰니스관광과 고부가가치 상품들을 묶어낼 수 있는 ‘론제비티 투어리즘(Longevity Tourism)’이 필요한 시기이다.

론제비티 투어리즘이란 장수(長壽)촌을 관광산업화하여 장수촌의 생활방식, 습관, 문화를 체험하는 관광프로그램이다.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기후를 가진 제주지역의 장점을 활용한 론제비티 투어리즘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적절한 웰니스관광상품이 제시되어야 한다. 다시 말해 지역의 자연자원을 이용한 프로그램에 대한 가치를 브랜드화하여 지역만의 차별화를 가진 웰니스 관광상품을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제주형 론제비티 투어리즘은 지역의 청정자원을 활용하는 작은 의미의 웰니스형, 농장에서 신선한 로컬푸드와 트레킹, 휴양을 통해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지역산업융합형, 제주의 물을 활용한 수치료프로그램 및 건강검진과 접목하는 의료관광형 등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웰니스형의 사례로는 모 여행업체의 ‘오롯이 쉼 치유여행’ 상품을 들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신체적 장애로 인해 여행이라곤 전혀 꿈도 꾸지 못했던 장애아동과 부모들이 오롯이 쉼을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치유여행이다. 장애로 인해 많은 좌절을 느꼈지만 제주에서 자연여행을 통해 긍정적 경험을 쌓고 다시 태어나는 느낌으로 사회적응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지역산업융합형의 사례로는 모 친환경 유기농 농장의 ‘나를 만나는 여행’ 상품을 들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내 몸 안의 자연 치유 기능을 깨우는 다기능 팜(farm)이라는 콘셉트로, 자연에서 친환경농업경영을 기반으로 한 유기농사 체험, 신선한 로컬푸드 섭취, 마을트레킹, 의식이완요법과 휴양 등을 통해 현대인의 지친 몸과 정신을 생생하고 건강한 라이프스타일로 변화시키고 유지하도록 하는 치유프로그램이다.

세 번째 의료관광형 사례로는 모 헬스리조트의 건강검진 및 수치료 프로그램이다. 제주의 암반지하수를 이용한 다양한 수치료프로그램과 건강검진상품은 론제비티 투어리즘의 주요 핵심이라 할 수 있다.

향후 제주지역에 론제비티 투어리즘이 정착되기 위해 웰니스관광을 테마로 하는 콘텐츠 개발과 업체간 차별화를 위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또 유관기관간 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마케팅이 시도되어야 한다. 이러할 때 비로소 신산업 육성을 통한 고용창출과 함께 제주관광산업의 질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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