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순유입 3171명…전년比 1.9%↑

‘제주로의 이주’ 열풍 지속으로 인구가 증가하면서 지역 내 취업난 심화가 우려된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3월 국내 인구이동’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제주지역 순이동(총전입-총전출) 인구는 3171명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 2985명에 비해 1.9% 증가했다.

제주 순이동 인구는 2010년(437명) 증가로 전환됐다. 이후 2012년 4876명, 2013년 7823명, 2014년 1만1112명. 2015년 1만4257명 등으로 증가하다 2016년 1만4632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지난해에는 1만4005명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올해 들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지속적인 인구 순유입은 주택경기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인구 증가로 도민들의 취업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올해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도내 고용상황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이주민 증가는 자칫 취업난을 부채질 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해 제주지역 순이동자의 약 63%가 전입의 주된 사유로 ‘직업’을 꼽았다. 일자리는 한정된 반면에 유입 인구가 늘면 취업난이 심화될 수밖에 없다.

이런 사정을 반영하듯 도내 취업자 수는 최근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 3월 취업자 수는 36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0.6%(2000명) 감소했다. 이에 앞서 2월에는 1.1%(4000명) 감소했다.

인구 순유입이 제주지역 고용 악화로 이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당국의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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