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3만5224명 전년比 49.8%↑...사드보복 이후 처음
전체 외국인 관광객은 감소세 ‘여전’ 시장 다변화 필요

제주를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이달부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3일까지 제주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3만522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3511명에 비해 49.8% 증가했다.

지난해 3월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에 따른 단체관광객 방한금지령 발령 이후 매달 감소세를 보였던 중국인 관광객이 1년여 만에 처음으로 증가로 돌아선 것이다.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전년동월 대비 제주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3월 -56.2%를 시작으로 1년간 매월 감소세를 기록했으나 이번 달에는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인 관광객 증가는 한·중 관계 개선이 현실화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으로 중국 단체관광 금지령이 점진적으로 해소되면 성장세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체 외국인 관광객 숫자는 여전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23일까지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6만772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감소했다. 제주 관광시장 다변화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주변 국가 관광청과의 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 23일에는 홍콩관광청 앤서니 라우(Anthony Lau) 청장과 만나 홍콩을 경유하는 제주관광상품 개발 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에는 일본관광청 델리지사 관계자를 만나 인도 관광객 유치 확대에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제주관광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앞으로 주변 국가 관광 유관기관과의 공동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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