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도전 원 지사 오늘 예비후보 등록
문대림 - 원희룡 여론조사 10%p 격차
양강 구도 속 나머지 지지율 5% 미만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재선을 위해 오늘(24일) 도지사 권한을 내려놓고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에 등록할 예정이어서 도지사 선거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6·13 지방선거가 D-50일인 오늘 5명의 도지사 ‘대진표’가 사실상 확정됐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와 무소속 원희룡 지사의 지지율은 지난 22일 실시된 제주도선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10%p 내외서 문 후보가 앞서고 있다. 문 후보와 원 지사는 한라일보와 시사제주 등 인터넷 신문 4개사의 조사(리얼미터·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에서 41.3%와 31.0%, 그리고 제민일보 조사(디오피니언·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에선 36.1%, 원희룡 27.3%로 발표됐다.

그리고 자유한국당 김방훈 후보(한라일보 등 3.9%·제민일보 3.6%)·녹색당 고은영 후보(〃0.8%·〃0.8%)·바른미래당 장성철 후보(〃0.5%·〃0.8%) 등은 5% 미만으로 조사, 2018년 6·13 제주도지사 선거는 22일 현재 민주당 문대림 후보와 무소속 원희룡 지사의 양강구도 양상이다.

원 지사는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당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해 총 유효투표의 59.97%를 얻어 낙승을 거뒀던 것과는 전혀 다른 상황으로, 현재 ‘후보’로서는 도전하는 입장인 셈이다.

지사 신분인 만큼 그동안 선거운동을 할 수 없었던 영향도 있었다는 분석도 있지만 ‘현역 프리미엄’에도 10%p 내외로 뒤졌다는 것은 원 지사 입장에서 위기감이 고조될 수밖에 없다. 그가 현직 도지사로서 프리미엄을 내려놓고 일찌감치 선거운동에 전념하겠다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바른미래당에서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해 4년 전과 달리 자신을 뒷받침해 줄 배경도 사라진 만큼 보수층 집결 여부가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본 선거에서 차별화된 정책을 얼마나 제시할 수 있을지 여부가 승부처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문대림 후보가 초반 판세에서 앞서고 있는 것은 당내 경선에 따른 컨벤션 효과와 문재인 대통령의 후광 효과가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압도적으로 높은 정당 지지율도 강점이지만,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갈등을 풀지 못한 채 본선 경쟁에 돌입한 만큼, 험로가 예상된다는 시각도 있다.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의혹과 갈등이 경선 진영간 소송전으로 치달으면서 이를 해소하기 쉽지 않다는 시각도 있지만, 문제가 원만히 해결돼 ‘원팀(OneTeam)’이 성사될 경우 문 후보 진영이 한층 힘을 받게 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김방훈·장성철·고은영 후보는 인지도 상승과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며 여론의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김방훈 후보는 쓰레기 총량제 폐지·대중교통개편에 따른 문제 해결 등 민생과 직결된 정책으로 승부수를 띄웠고, 장성철 후보는 ‘실용과 개혁의 리더십’으로 소득불균형 위기 극복을 약속했다. 고은영 후보는 ‘난개발 제동’ 정책으로 차별성을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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