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평화재단 25~27일
암매장 추정지역 대상 작업

제주국제공항 내 4·3 행방불명인에 대한 유해 발굴 작업이 9년 만에 재개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제주4·3평화재단이 본격 발굴에 앞서 추정 장소에 대한 GPR(지표투과레이더)탐사를 실시한다.

제주4·3평화재단은 23일 한국공항공사제주지엽본부와 국토교통부제주항공청 등의 협조를 얻어 25일부터 27일까지 제주국제공항 내 암매장 추정지역에 대한 GPR 탐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4·3행불인 발굴작업은 2007년 시작된 이후 2009년 1차 사업이 마무리 됐다. 하지만 이후 보수정권이 들어서면서 국비 지원이 중단돼 9년간 진행되지 못하다가 4·3 70주년을 맞은 올해 재개됐다.

이번 발굴사업은 이번 발굴사업은 제주 북부지역(제주읍·애월면·조천면) 예비검속 희생자 500여 명 중 행방불명된 351명을 찾는 작업이다.

제주공항 내 5개 지점이 유해 매장지로 추정돼 앞으로 추가 발굴이 진행된다. 증언자 조사에 따른 매장(추정)지는 △남북활주로 동쪽 뫼동산 △남북활주로 북서쪽 구역 △동서활주로 서북쪽 구역 △동서-남북활주로 교차 구역 △화물청사 동쪽 구역 등 5개 지점이다.

4·3평화재단은 이번 탐사에 앞서 24일 오전 10시30분 현장에서 브리핑을 진행 할 예정이다.

앞서 제주도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공항 내 남북활주로 서쪽 구간(8040㎡)과 동쪽구간(500㎡)에 대한 유해 발굴을 통해 총 388구의 유해를 발견했다. 이중 90구의 신원을 확인됐으며, 나머지 유해에 대해선 DNA 분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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