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도내 중국인 크루즈관광객 전년比 85.4% 감소
올해 들어서도 中경유 입항 선박 전무...면세점 등 타격

중국인들의 제주 크루즈관광 중단이 장기화하면서 관련 업계의 한숨 소리가 커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크루즈선을 타고 제주에 온 중국인 관광객은 전무한 실정이다.

한중 관계 개선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크루즈선의 제주 기항 중단은 사실상 풀리지 않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3월 중국 정부가 자국민 단체관광객 방한금지령을 발해 크루즈 기항을 취소하면서 제주도가 직격탄을 맞았다.

실제로 지난해 크루즈선을 이용해 제주에 온 중국인 관광객은 17만582명으로 전년(116만5258명)에 비해 85.4%나 감소했다.

2016년의 경우 도내 전체 중국인 관광객(305만8279명) 중 크루즈관광 비중은 약 38%에 달했다.

사드 보복 조치 이후 제주 방문 중국인관광객 급감에 크루즈관광이 큰 영향을 미친 셈이다.

특히 도내 크루즈관광객 대부분은 중국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크루즈선 제주기항 중단이 올해까지 이어지면서 면세점과 전세버스 등 관련 업계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면세점의 경우 통상 중국 춘절 연휴 때 중국인 관광객으로 인한 특수를 누려왔지만 올해는 크루즈관광 등 침체로 별 재미를 못 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제주항 크루즈터미널 등 관련 시설도 개점휴업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제주해군기지 내 서귀포크루즈터미널이 오는 3월 준공되지만 강정항을 통한 크루즈관광객 유입은 당분간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다.

도내 한 면세점 관계자는 “중국 현지에서 단체관광객을 겨냥한 한국 상품이 일부 나왔지만 고가인데다 상품도 다양하지 못해 실제 구매로는 연결되지 않고 있다”며 “크루즈관광객 제주 방문 재개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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